[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정부의 유류세 한시적 인하 정책이 끝난 첫날(1일)부터 기름값이 급등했다.

서울 휘발유 값은 지난 1일 오후 5시 기준 리터당 평균 1615.55원으로 하루 만에 20원 넘게 상승했다. 전국적으로는 리터당 1509.16원으로 12원 이상 올랐습니다.

경유 가격도 전국 평균 리터당 1363.44원으로 9.39원 올랐다. 서울은 평균 1474.48원으로 15.46원 비싸졌습니다.

종료 이틀째인 오늘(2일)에도 전국의 기름값은 오름세를 계속하고 있다.

2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서울 평균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620.67원으로 전날보다 5.12원 올랐다.

전국 평균 주유소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512.63원으로 전날보다 3.47원 상승했다.

경유 가격은 서울의 경우 리터당 3.29원, 전국 평균 2.72원 뛰었다.

앞서 기획재정부는 지난해 11월부터 6개월동안 서민생활 안정 등을 이유로 유류세를 15% 인하했고, 올해 4월 7% 인하율로 4개월 더 연장했다.

당초 기재부는 유류세 한시적 인하 조치를 추가로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최종적으로는 지난 1일부터 예정대로 종료됐다.

이에 대한석유협회와 한국석유유통협회, 한국주유소협회 등 석유업계 3단체는 공동성명을 통해 “국민 부담이 커질 우려가 있어 유류세 인상분이 소비자 가격에 완만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정유사의 공급가격에는 아직 유류세 인상분이 반영되지 않았음에도 일선 주유소에서 선제적인 가격인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유가는 유류세 인하 종료 발표일인 지난 22일부터 이미 상승세로 전환됐다. 그럼에도 자영업자가 대부분인 주유소의 판매가를 실질적으로 통제할 방법은 없다.

향후 유류세가 환원되면 휘발유 가격을 더 올라 기존보다 리터당 최대 58원, 경유는 리터당 최대 41원, LPG 부탄은 리터당 최대 14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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