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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보험사의 운용자산이익률에도 악영향을 끼치고 있다. 많은 보험사가 운용자산이익률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유일하게 메트라이프생명은 5%대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작년 주식시장이 급락한 가운데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크게 늘어난 영향인 것으로 볼 수 있다.

지난 2일 생명보험협회는 2월말 기준 메트라이프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이 5.1%라고 전했다. 생보업계 운용자산이익률 평균은 3.6%로 알려진 가운데 메트라이프생명은 이보다 1.5%포인트나 높은 수치를 보인 것이다. 같은 기간 빅3 생보사로 불리는 삼성생명(4.0%), 한화생명(3.6%), 교보생명(3.9%)보다도 1% 이상 높은 운용자산이익률을 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운용자산이익률은 보험사의 자산운용능력을 평가하는 지표로 사용된다. 이는 투자에 따른 영업이익을 운용자산으로 나눈 것으로, 수치가 높을수록 투자를 잘했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해당 지표는 특히나 업황 부진으로 보험사가 보험영업으로 수익을 내기 어려운 요즘 같은 상황에서 중요한 지표로 여겨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업계의 운용자산이익률은 지난 2014년 4.5%를 시작으로 2015년 4.0%, 2016년 3.9%, 2017년 3.5% 등 갈수록 감소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보험사가 운용자산을 투자한 만큼 수익을 내지 못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메트라이프생명 또한 지난해 11월 말까지는 운용자산이익률이 3%대에 불과했으나,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증가함에 따라 5%대를 넘어선 것이다. 이에 전문가 등은 지난해 주가 하락으로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크게 늘면서 메트라이프생명의 운용자산이익률이 높게 평가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작년 말 메트라이프생명의 파생상품 평가이익은 전년(54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증가한 1127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진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 같은 결과는 메트라이프생명이 고객자산보호를 위해 주가하락 시 수익을 낼 수 있는 파생상품에 헤징을 해놨던 덕”이라며 “작년 주가 하락 시기에 파생상품 평가이익이 늘면서 운용자산이익률이 높아진 것”이라고 평가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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