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국새 스마트폰 시장에서 ‘실속’을 우선시하는 변화가 생기자, 국내 기업은 물론 해외 업체까지 나서 중·저가 라인업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자급제 시장 활성화 움직임을 계기로 여러 스마트폰 제조사의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정부도 자급제 활성화 등을 통해 실속형 제품 보급을 늘리고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올해 초 각각 실속형 제품으로 ‘삼성 갤럭시A9 프로’와 ‘LG Q9’ 제품을 국내시장에 출시했다.

갤럭시A9 프로는 6.4인치 화면에 6GB 램(RAM), 128GB 저장공간 등을 갖췄다. 갤럭시S10에 적용한 ‘인피니티-O’ 디스플레이를 갖췄는데, 화면 전면부를 카메라 렌즈만 제외하고 다 덮은 형태를 취하고 있어서 몰입감을 높이는데 주력했다.

LG Q9의 경우 6.1인치 QHD+ 고해상도 디스플레이에 4GB램를 탑재했으며, 저장공간은 64GB다. 또한 간편결제 기능인 LG페이를 쓸 수 있으며, 촬영대상마다 자동으로 최적의 촬영 모드를 추천해주는 AI 카메라 등이 특징이다.

두 제품은 각각 59만 9500원과 49만 9400만원으로 중저가 가격대에 출시됐다. 해당 제품들은 약정할인 등 여러 할인 혜택을 종합하면 10~20만원대에 구매가 가능하다.

이러한 중저가 제품 붐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불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삼성전자는 태국 방콕을 비롯해 이탈리아 밀라노, 브라질 상파울로 등지에서 ‘갤럭시 이벤트’를 열고 갤럭시A80·70 등 새로운 실속형 제품군을 공개했으며, LG전자도 역시 이르면 다음달 중 새로운 실속형 제품 준비에 나섰다.

과거 팬택이 만들었던 스카이 브랜드를 인수한 착한텔레콤도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스마트폰 제품 기획·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韓, 시장 공략 나선 中 스마트폰 업체들?

국내업체들 뿐만 아니라 중국 업체들도 국내 스마트폰 시장 공략에 열을 올리고 있다. 샤오미는 10일 한국내 총파인 지모비코리아와 함께 레드미노트7(홍미노트7) 한국 출시행사를 열었다. 하이마트를 통해 오프라인 자급제 판매로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중국 업체들도 한국시장 공략에 적극적이다. 샤오미는 지난 10일 한국 내 총판인 지모비코리아와 함께 ‘레드미노트7’(홍미노트7) 한국 출시행사를 열었다. 샤오미는 하이마트를 통해 제품을 오프라인 자급제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출고가는 25만원대로 국내 중저가 제품보다도 반이상 싼 가격을 내세워서 한국 시장을 공략한다는 것이다.

샤오미에 이어 화웨이도 전국 GS25 편의점을 통한 택배 접수를 비롯한 다양한 AS 지원을 확대하며 역시 한국시장 공략에 나선 상황이다.
이 같은 변화와 관련해 통신업계 관계자는 “중국산 제품이 가성비가 좋다는 의견이 늘어나면서 자급제 시장에서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업계는 이러한 변화가 ‘실속’을 우선시 하는 소비자들의 변화로 인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안술 굽타 가트너 책임연구원은 “2018년 4분기에는 시장 전반적으로 보급형과 중저가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가 강세를 보인 반면, 고급형 스마트폰에 대한 수요는 계속 둔화됐다”며 “삼성이 중저가 스마트폰 제품 라인을 강화하고 있으나, 시장 진출을 점점 더 확대하고 있는 중국 브랜드와의 경쟁이 치열하다. 더불어, 고급형 스마트폰을 획기적으로 혁신하는 데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설명했다.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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