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2세 ‘일감 몰아주기’ 혐의…검찰 “징역 2년 선고해달라”

김민주 기자 / 기사승인 : 2020-04-10 11:1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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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민주 인턴기자] 하이트진로 회장의 장남인 박태영 부사장이 총수 일가 소유 계열사에 부당하게 일감을 몰아준 혐의가 포착돼 검찰에 넘겨졌다.

이번 사건은 공정거래위원회가 하이트진로의 부당한 기업운영을 적발, 이를 검찰에 고발하면서 수사가 착수됐다.

검찰 수사결과, 박 부사장은 지난 2008년부터 2017년까지 맥주캔을 제조·유통하는 과정에 본인이 최대주주로 있는 계열사 ‘서영이앤티’를 끼워넣어 총 43억원의 ‘일감몰아주기’를 시행했다.

또한 박 부사장은 하이트진로의 인력 및 상품부자재 통행세를 서영이앤티에 지원했고, 하도급비를 인상하는 방식으로 11억원을 우회 지원하는 등 서영이앤티가 100%자회사인 ‘서해인사이트’ 주식을 유리하게 매각할 수 있도록 도운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안재천 서울중앙지법 판사 심리로 열린 ‘독점규제 및 공정거래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 결심공판에서 징역 2년을 재판부에 구형했다.

검찰은 “박태영 하이트진로 부사장은 특정 계열사에 일을 몰아주는 이른바 일감몰아주기 수법으로 하이트진로의 지배권 승계라는 가장 큰 이득을 불법적으로 취득했다”며 “검찰에서 범행 사실을 인정했음에도 불구하고 법정에서 입장을 번복하는 등 반성의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라고 양형사유를 설명했다.

재판부는 이를 검토 중에 있으며, 박 부사장과 김인규 하이트진로 대표, 김창규 상무 등 사건 관여자들에 대한 1심 선고를 내달 7일로 예정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하이트진로에 79억5000만원, 서영이앤티에 15억7000만원, 삼광글라스에 12억20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민주 기자 minjuu090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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