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시아 기자]올해 상반기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액은 21조5000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조6000억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9년 상반기 ABS 발행 실적 분석’ 자료에 따르면 공공법인과 일반기업의 상반기 ABS 발행액은 전년 동기간 대비 감소한 반면, 금융회사의 발행액은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공공법인인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조6000억원(13.3%) 줄어든 10조4000억원(전체의 48.4%)의 주택저당증권(MBS)을 발행했다. MBS란,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주택저당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하는 자산유동화증권(ABS)의 일종이다.

정부 가계대출 억제정책에 따라 지난 2017년 이후 보금자리론과 적격대출이 줄면서 이를 기초로 한 MBS 발행 규모가 감소세를 나타냈다. 연도별 MBS 발행액을 보면 지난 2015년 55조8000억원에서 2016년 35조3000억원, 2017년 31조2000억원, 2018년 24조8000억원 등으로 줄어들었다.

일반기업은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등을 기초로 전년 동기간 대비 2조8000억원(41.8%) 줄어든 3조9000억원(전체의 18.1%)의 ABS를 발행했다.

금융회사는 1조8000억원(33.3%) 상승한 7조2000억원(전체의 33.5%)의 ABS를 발행했다. 은행은 부실채권(NPL)을 기초로 1조4000억원을, 여신전문회사는 할부금융채권을 기초로 4조6000억원을, 증권사의 경우 중소기업 발행 회사채를 기초로 채권담보부증권(P-CBO) 1조2000억원을 각각 발행했다.

유동화자산별로는 MBS‧부실채권(NPL)‧사회간접자본(SOC) 등 대출채권 기초 ABS는 11조9000억원 발행돼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조7000억원(18.5%) 감소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MBS 10조 4000억원과 NPL 기초 ABS 1조4000억원, SOC 대출채권 기초 ABS 1000억원 등이다.

카드채권‧자동차할부채권 등 매출채권 기초 ABS 발행액은 8조4000억원으로 1000억원 올랐다. 카드채권 기초 ABS 2조7000억원, 자동차할부채권 기초 ABS 1조9000억원, 단말기할부대금채권 등 기업매출채권 기초 ABS 3조3000억원, 부동산 PF 기초 ABS 5000억원 등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기업매출채권 기초 ABS는 지난해 동일 기간 보다 1조7000억원(34.0%) 감소했다. 주요 요인으로는 통신사의 단말기할부대금채권 ABS 발행 감소(4조4000억원→3조3000억원)와 항공사의 항공운임채권 ABS 미발행이 꼽힌다.

이에 반해 카드채권 기초 ABS는 2조2000억원(183.3%) 증가세를 나타냈다. 카드사가 조달비용 감축 등을 위해 자금조달수단 다변화로 회사채 발행규모를 낮추고, ABS 발행 규모를 확장 시킨 데 따름이다.


중소기업 발행 회사채를 기반으로 한 P-CBO는 1조2000억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동일 기간 대비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이시아 기자 edgesun99@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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