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제주를 찾은 내국인의 1인당 지출경비가 해마다 줄고 있다.

제주관광공사자 지난해 제주도를 방문한 내·외국인 관광객의 제주여행 행태와 소비실태, 만족도 등을 조사한 결과, 내국인 관광객 1인당 지출비용은 평균 51만5825원이다.

이는 전년(54만307원)보다 5%(2만4482원) 줄어들었으며, 2016년 59만2461원과 비교하면 2년 사이 13%(7만6636원원) 감소한 규모다.

특히 내국인 관광시장의 대부분(95.2%)을 차지하고 있는 개별여행객의 평균 지출비용이 2016년 59만5000원, 2017년 53만5000원, 지난해 50만9000원 등으로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

이같은 하락세는 내국 관광객의 체류일수가 점점 줄어드는 동시에 여행사 등의 저가경쟁으로 여행상품·서비스 가격 등이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지난해 내국인 여행객들이 제주에 머무른 평균기간은 채 4일이 되지 않는 3.95일로, 전년 4.49일보다 0.54일 짧아졌다. 2016년 4.12일과 비교하면 0.17일 줄었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여행 수요 증가, 접근성 개선 등으로 여행이 일상화되면서 체류일수는 점점 줄어드는 추세”라며 “이와 함께 평균 지출 비용도 줄어드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저비용항공 확대와 숙박요금 하락, 온라인몰 저가경쟁 등으로 여행상품·서비스 가격이 낮아진 것오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의 지출이 감소하는 반면, 외국인 관광객의 씀씀이는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의 경우, 1인당 평균 지출경비는 1339.4달러(한화 약 151만7138원)로, 전년(1214.9달러, 약 138만733원)보다 124.5달러(14만1021원)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주로 쇼핑비와 식음료비 증가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

외국인 관광객 여행형태별 1인당 지출경비 수준을 보면 개별여행객은 1348.8달러(약 153만2911원), 완전 패키지 여행객 1003.1달러(약 114만23원), 부분 패키지 여행객 1136.7달러(약 129만1859원)였다.

재방문횟수를 조사한 결과 내국인의 재방문율은 전년(69.8%)과 비슷한 68.7%였으며, 외국인은 전년(19.8%)보다 13.1% 포인트 증가한 32.9%의 재방문율을 보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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