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7월 29일~8월 2일까지 예정된 여름휴가를 취소한 것과 관련해,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29일 “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가 휴가를 취소하면 뭐하나”라고 쏘아 붙였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와 같이 언급하며 “어수선한 외교 정리를 위한 마당한 조치가 있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지적했다.

손 대표는 “국내 정치를 보면 외교행위는 보이지 않고 그저 보이는 것이 검찰총장 임명하고 ‘우리 총장’이라고 치켜세우고,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은 곧이어 법무부 장관으로 개선장군처럼 들어올 것이라고 하는데, 지금은 더 이상 적폐청산에 국력을 허비할 때가 아니다”라며 “우리나라가 처한 외교 위기 해결을 위해 국력을 집중할 때”라고 꼬집었다.

손 대표는 이어 “나라가 안팎으로 혼란스럽다. 외교에서 대한민국이 제대로 존재하는지 의심할 지경”이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단거리 미사일을 평가 절하했는데, 미국 본토에 직접 위협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이 아니면 개의치 않겠다는 것인지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SNS를 통해 한국을 WTO(세계무역기구) 개발도상국 우대체계에서 제외를 요구했는데, 주로 중국을 겨냥했다고 하지만 한국을 직접 겨냥했다는 점에서 농업을 포함한 통상 압박이 거세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나아가 “러·중 군용기가 (독도)영공을 침범하고 러시아 부인하는데 제대로 대응을 하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북·중·러의 새로운 동맹과 대결 구도가 염려되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아울러 “지난 6월 15일 삼척항 목선이 상륙해 세상을 시끄럽게 했는데, 북한 조업선으로 추정되는 목선이 NLL(북방한계선)을 남하한 소식이 있었고, 23일에는 9년 만에 직파 간첩이 검거돼 국민을 더욱 불안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처한 외교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외교라인을 전면 교체해야 한다. 미·일에 내용 있는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중량급 인사를 동원해야 한다”며 “코드 인사로는 오늘의 위기를 극복하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국회기자단(가칭) 김진혁 기자>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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