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환 “이번 총선은 ‘경고 민주당, 퇴출 한국당’”

▲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0.01.30.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대안신당이 30일 안철수 전 의원에게 공식 결별을 선언했다. 안 전 의원의 정계 복귀 후 국민의당 출신이 안 전 의원에 대해 각자도생의 길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경환 대표는 이날 오전 연석회의에서 안 전 의원이 전날 바른미래당을 탈당한 사실을 거론하며 “이제 제3세력 진영의 길이 더욱 분명해졌다. 안 전 의원은 안철수의 길을 가고 대안신당은 대안신당의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박근혜 탄핵이라는 촛불 혁명을 받들었던 국민의당이 누구에 의해 분열되었는지, 제3세력이 왜 이처럼 초라해졌는지 묻지는 않겠다”며 “안 전 의원은 실용중도를 내세웠지만 바른미래당 탈당으로 결국은 보수통합으로 갈 것이라는 세간의 의혹이 현실화 되는 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안개가 걷히고 모호했던 안 전 의원의 행보도 드러난 만큼 한국 정치 발전과 미래를 위해 김대중 정신에 동의하는 중도개혁통합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며 “대안신당이 이루고자 하는 통합은 개혁통합이다. 보수통합이나 반문(反文)연대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최 대표는 “대안신당·바른미래당·민주평화당 3당 협의체를 즉각 가동할 것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며 “이제 통합 물꼬는 터졌다. 늦어도 총선 두 달 전인 2월 중순까지는 통합의 틀을 완성하자고 거듭 제안한다”고 전했다.

장정숙 원내대표도 안 전 의원에 대한 비판을 이어갔다. 장 원내대표는 “어제 안 전 의원이 탈당하며 남긴 말은 반성적이지도 않았고 정직하지도 못했다. 성공한 벤처기업인이 정치라는 생소한 분야에 뛰어들며 밝히는 포부 같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당대표까지 지낸 정치인으로서 지난 여정에 대한 진정성 있는 반성도 보이지 않았다. 회한과 원망, 그리고 막연한 기대감으로 버무려진 아마추어적 입장표명으로 평가한다”며 “대안신당은 벽에 막힌 한국정치의 가능성을 만들기 위한 3지대 통합에 찬성하며 역사의 진보를 확신하는 정치로 총선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최 대표는 거대양당을 향해 “자유한국당은 박근혜 마케팅에,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 마케팅에만 몰두하고 있다”고도 비판했다.

그러면서 “대안신당은 이번 선거를 ‘경고 민주당, 퇴출 자유한국당’으로 규정한다. 총선 이후 대한민국에 조금이라도 희망을 남겨야 한다”며 “노무현, 문재인을 포용하는 김대중 정신을 계승해 민주주의, 서민경제, 한반도 평화를 지향하는 중도개혁 노선으로 개혁정권 재창출에 앞장서겠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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