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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예금보험공사가 지난 5월부터 파산 저축은행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자산 일괄공매를 실시한 결과 45개 사업장 중 14개를 매각에 성공했다. 이어 예보는 빠른 시일 내에 추가 일괄공매를 실시할 방침이다.

예보는 지난 5월 8일부터 솔로몬·부산저축은행 등 파산 저축은행의 PF자산 일괄공매를 진행해, 전체 45개 가운데 14개 사업장을 매각 완료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일괄공매를 통해 예보가 얻은 매각 회수금은 지난 2012년 저축은행 사태 때 돈을 돌려받지 못한 5000만원 이상 예금자 등에게 지급되는 것으로 알려져, 피해자 구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처럼 예보가 3개월 동안 일괄공매를 진행했던 PF 사업장 45개의 감정가 기준 가치는 총 1407억원이며 유효가 기준으로는 93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현재 매각 완료 상태인 14개 사업장의 유효가 기준 매각 금액은 총 675억원이다. 유효가란 파산재단이 보유한 담보권보다 우선하는 담보채권(선순위 담보채권)을 제외한 가치를 의미한다.

현재 매각이 완료된 14개 사업장 가운데 대전 중구 대흥동 메가시티 쇼핑몰 부지가 437억원으로 가장 높은 매각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부지는 지난 2012년 솔로몬저축은행이 문을 닫을 당시 예금보험공사로 소유권이 넘어갔던 것이다. 당시 감정가는 870억원 수준이었다.

두 번째로 높은 매각가를 기록한 매물은 예보가 진흥저축은행으로부터 소유권을 가져온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소재 샤르망 오피스텔으로, 120억원에 매각됐다. 소유권 이전 당시 감정가는 300억원이었다.

이처럼 감정가 대비 낮은 가격에 매각되긴 했으나 예보 내부에서는 이번 결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예보 관계자는 “최근 정부 대출 규제 등으로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는 점을 감안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결과”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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