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60만 군대 모아도 100만이 안되는데…” / “200만이라 함은 서울시 인구 20%에 해당하는 규모” / “강남 3구 인구 모두 합쳐도 159만명인데…” / “언론들, 아무리 인용보도라 해도 신중을 기해야” / “시위 참가자 대부분, 호남 중심의 전국 민주당 당원들이 집단 상경한 시위”

▲29일 서초구청장 출신인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이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검찰개혁시위인파와 서리풀페스티벌인파가 함께 있는 현장사진을 보여주며 시위 참가자수에 대해 발언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부부로서 경제공동체인 조국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온갖 의혹으로 검찰의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장관에 대해 지지를 거두지 않는 일각의 시민들이 지난 28일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검찰개혁을 촉구하며 촛불집회를 벌여 관심이 집중됐다.

그런데 주최측인 사법적폐청산범국민시민연대와 일부 언론은 ‘100~200만명’이라고 주장한 반면, 서초구청장 출신인 박성중 자유한국당 의원은 “페르미 기법을 적용했을 때 많아야 3만3000명에서 5만명”이라 분석해 눈길을 끈다.

박 의원은 29일 당 미디어특별위원회 위원들과 함께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어제 서초동 검찰청사 앞에서 있었던 ‘조국 지지 시위’ 인원과 관련해 일부 언론은 주최측의 주장을 그대로 받아 100만이니 200만이니 하는 어처구니없는 기사를 생산하고 있다”며 ‘페르미 기법’이 적용된 추산인원을 발표했다.

그는 “시위대 점령지대인 ‘누에다리~서초역’까지 과거 경찰이 시위대 인원 추산 방법으로 사용한 페르미 기법을 적용하면 실제 시위참가 추산인원은 3만3000명에서 5만명”이라고 못을 박았다.

박 의원은 “여러분들도 아시다시피 저는 20여년을 서초에서 거주하며 부구청장, 구청장, 지금의 국회의원으로 그 누구보다 서초지역의 구석구석을 아는 사람”이라고 강조하며 “‘조국 지지 시위’ 참가 인원은 많아야 5만에 불과하고, 이는 현장에서 ‘조국 사퇴’ 시위대도 섞여 있었고, 또한 서초역을 중심으로 교대역방향과 예술의 전당 방향으로 진행된 ‘서리풀 축제(추산인원 7만명)’에 참여하신 시민들이 혼재돼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의 60만 군대를 모아도 100만이 안 된다”며 “언론도 아무리 인용보도라 해도 보도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2017년 기준 서울특별시 인구는 977만6000여명인데, 일부 언론의 200만명이라 하면, 서울시 인구의 20%에 해당하는 규모의 인원”이라며 “같은 해 기준 서울 강남구 인구는 56만여명, 송파구 인구는 64만여명, 서초구 인구는 39만여명으로 강남 3구 인구를 모두 합쳐도 159만여명으로 200만명에 미달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제(28일) 시위 참가자 대부분은 호남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민주당 당원들이 차량을 이용해 집단 상경한 시위였다”며 “이들 시위대로 인해 어제 서초지역은 교통체증이 가중되었고 주말을 이용 ‘서리풀 축제’를 즐기려던 많은 서초구민과 서울시민들이 엄청난 피해를 입었고, 지역의 많은 주민들께서 어제 시위를 보고 ‘일사불란한 시위대 모습에 공포감마저 들었다’는 말씀을 하셨다”고 소개했다.

끝으로 박 의원은 “언론은 주최측에 ‘부화뇌동(附和雷同·자신의 뚜렷한 생각없이 남의 의견에 동조)’ 하지 말고, 합리적인 보도를 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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