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0.02.17. (사진=뉴시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17일 “선거 편의를 위한 지역주의는 우리의 선택이 될 수 없다. 호남신당 창당은 결코 새로운 길이 될 수 없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밝히며 “우리 정치가 구태로 회귀돼서는 안 된다. 중도개혁세력이 제3의 길을 굳건히 지켜내 정치 구조 개혁과 세대교체에 앞장설 때 이번 총선에서 국민의 선택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손 대표의 이날 발언은 사실상 3당 합당과 관련한 추인을 거부한 것으로 해석될 수 있는 대목이다.

지난 14일 바른미래당 박주선·대안신당 유성엽·민주평화당 박주현 통합추진위원장은 회동을 갖고 현 3당 대표인 손학규·최경환·정동영 3인 공동대표체제를 유지하되 내달부터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는 방향으로 통합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공동대표의 임기 및 비대위 구성과 관련된 내용은 당헌 부칙으로 정하기로 했다.

손 대표는 “세대교체를 위한 청년 세력 정당화가 일부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이 사실”이라면서도 “이런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인내심을 갖고 청년 세력의 주도 하에 한꾸정치 구도를 바꾸는 길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세대교체로 제3의 길, 중도실현의 정도를 지킬 때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며 “정치구조 개혁과 세대교체는 우리가 반드시 이뤄야 할 시대적 과제이기 때문”이라 강조했다.

손 대표는 “미래세대가 정치 주역이 되어 새로운 정치를 펼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연동형 비례대표제로 열린 다당제 의회를 젊은 세대가 만들어 가도록 길을 열어줘야 한다. 그것이 정치구조 개혁의 첫 걸음”이라 거듭 강조했다.

또 “국민들은 이념에 매몰돼 권력다툼만 벌이는 기성정치를 더 이상 원하지 않는다”며 “민생과 경제를 실제적으로 해결해주는 정치를 바란다. 지역주의와 이념에서 자유로운 미래세대가 정치의 주역이 되어 실용주의 중도개혁 정치를 펼쳐나가도록 하는 것이 우리가 나아갈 길”이라 말했다.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은 정치적 이득이 아니라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한 길을 선택할 것”이라며 “이번 총선에서 미래세대가 중심이 된 정치 구조개혁을 반드시 완수할 수 있도록 모든 당력을 집중할 것을 다시 한 번 다짐한다”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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