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내달 5일, 한국에서 세계 최초 5G 서비스가 상용화됨에 따라 이통사들의 5G 커버리지 경쟁전이 시작됐다. 커버리지는 5G 제공 범위를 뜻한다.
LG유플러스가 먼저 포문을 연데 이어 KT도 기지국 설치 대수를 밝혔고 SK텔레콤도 조만간 가세해 경쟁은 더욱 가열 될 예정이다.
KT는 26일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상용서비스 시점에 맞춰 전국에 5G 기지국 3만개를 구축하겠다”며 “국내 최대 5G 커버리지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기지국 3만개는 현재까지 가장 넓은 커버리지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진 LG유플러스의 기존 목표치 1만8000개를 훌쩍 넘는 개수다.
하지만 KT가 국내 최대 5G 커버리지를 보유할 것이라는 발표에 SK텔레콤은 즉각 반발했다. 상용화 시점 커버리지 및 기지국 수는 SK텔레콤이 어느 회사보다 넓고 많을 것”이라고 말하면서 구체적 범위에 대해서는 상용화 시점에 다시 밝힌다는 입장을 내놨다.
LG유플러스도 1만5000개의 기지국을 확보하고 5G폰 상용화 전까지 3000개를 더 설치한다고 밝혔다. 올 상반기 목표는 5만개 설치다.
3사 모두 수도권을 중심으로 커버리지를 확보한 상태이며 지방의 경우 대형쇼핑몰이나 주요 도로 정도에만 5G 기지국을 세웠다. 3사는 지방에 인구가 밀집된 지역부터 순차적으로 5G망을 넓힐 계획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통 3사가 커버리지 경쟁에 신경을 곤두세울 필요가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초기 5G는 전용 킬러 콘텐츠 및 인기 스마트폰이 없어 과거 4G(LTE)처럼 흥행하긴 어렵다”며 “이통 3사 간 커버리지 차이에 큰 영향을 받는 5G 가입자는 많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