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글로벌 경기 둔화로 조선업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독주 체제를 이어나가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 들어 7월까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은 1182만CGT(표준화물선 환산톤수)로 전년 동월에 견줘 43% 감소했다.

이는 미중 무역분쟁에 따른 교역량 감소와 황 함량 환경규제가 신규 발주 지연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현대중공업그룹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의 이달까지 선박 건조 계약 실적은 총 121억8900만달러(약 14조8000억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견줘 21.3% 급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현대중공업그룹 수주실적은 49만890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40.5% 급감하며 연간 수주목표도 159억달러의 31.4% 수준에 그쳤다.

대우조선 역시 전년 동기보다 15% 감소한 30억달러를 수주했으며 목표 83억7000만달러의 36%에 멈췄다.

이런 가운데 삼성중공업이 상대적으로 돋보이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현재까지 총 29척을 42억달러에 수주해 목표 78달러의 54%를 달성했다.

업계에서는 상반기에 큰 폭으로 줄어든 신규 수주가 하반기에는 되살아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하반기 대규모 LNG선 발주가 예상돼 있는 상황으로 국내 빅3 조선업체가 다시 활개를 펼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다.

미국 에너지기업인 아나다코는 모잠비크 LNG개발 프로젝트를 통해 올해 3분기에 LNG운반선 15척 가량을 발주할 계획이다. 여기, 러시아 노바테크, 미국 엑손모빌 등에서도 하반기 LNG운반선 발주도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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