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스위스 국제경영개발대학원(IMD)의 올해 국가경쟁력 평가결과 한국은 경제 악화로 인해서 한 단계 하락한 28위를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 중에서는 상가포르(1위), 홍콩(2위), 중국(14위) 등은 물론, 심지어 말레이시아(22위) 태국(25위)보다도 순위가 낮아졌다. 이는 부지한 경제 성과와 정부 효율성, 기업 규제, 노동시장 경직성 등이 경쟁력을 하락시킨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29일 기획재정부는 “스위스 국제경제경영개발대학원(IMD)이 2019년 국가경쟁력을 평가한 결과 한국은 평가대상 63개국 가운데 2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한국은 종합순위 27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는 28위를 기록하면서 작년 보다 한 단계 낮아진 것이다.

한국은 지난 2016~2017년 29위까지 내려갔다가, 지난해 27위로 올라선 뒤 올해 또다시 28위로 한 단계 하락한 것이다.

또한 한국은 아시아‧태평양 국가 14곳 가운데서는 지난해와 같은 9위를 차지했으며, 인구 2천만명 이상 국가 28개국 가운데 11위를 기록했다.

IMD는 경제성과와 정부 효율성, 기업 효율성, 인프라 등 크게 4개지 분야로 나눠서 국가경쟁력을 평가한다. 한국은 경제성 분야는 20위에서 27위로, 정부 효율성은 29위에서 31위, 인프라 분야는 18위 20위로 하락했다. 다만, 기업 효율 분야에서만 43위에서 34위로 올라갔다.

경제정과 분야의 경우 국내총생산 규모, 교역조건 등은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지만, 수출‧투자‧취업자 등의 증가율이 둔화되면서 순위가 하락했다.

정부 효율성의 경우 재정수지나, 창업절차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노동시장 개방성에서 낮은 평가를 받으면서 순위가 떨어졌다. 또 인프라 분야는 연구개발 인력 항목에서는 양호한 평가를 받았으나, 교육부문이나 기술인프라부문에서는 상대적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해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6월 안에 12개 부처 차관과 민간위원 11명으로 구성된 민관합동 국가경쟁력정책 협의회를 개최하고 주요 지표 개선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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