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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금융감독원이 독립법인보험대리점(GA)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발표하면서 소규모 GA는 사라지고 대형·보험 자회사형 GA는 몸집을 더 키우게 될 전망이다.

8일 보험업계는 이달부터 보험업 감독규정이 개정됨에 따라 설계사 100인 이상 보유 GA는 보험사로부터 금전적 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보험사가 자회사인 보험대리점에 자본금을 출자하는 것은 보험업 감독규정을 위반하는 것으로 볼 수 없다는 금융위 발표에 따라 보험사는 자사형 GA에 자본금 출자 형태로 우회적인 임차비 지원이 가능해졌다.

현재 자사형 GA로는 삼성생명·화재금융서비스, 한화생명 라이프에셋, 미래에셋금융서비스, 메트라이프생명금융서비스, 라이나금융서비스 등이 있다.

금감원은 지난달 5일 GA 내부통제 및 설계사 교육 강화 방안을 발표하며 GA에 대한 검사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대형 GA는 보험사 수준의 내부통제 기준이 적용되며 준법감시인의 자격요건도 보험사 수준으로 강화될 방침이다.

또한 불완전판매율 1% 또는 불완전판매건수 3건 이상인 불완전판매 과다 설계사를 대상으로 매년 12시간의 집합교육을 실시하는 등 교육도 강화하며, 과다한 수수료 경쟁을 경계하기 위해 보험판매 수수료를 개편할 방안이다.

이처럼 긍융당국이 GA 관리·감독 강화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GA의 확대된 영향력에 있다. 갈수록 보험사 소속 설계사는 줄어들고 있지만 GA 소속 설계사는 지난 2014년 말 18만3839명에서 지난해 6월 말엔 21만9647명으로 급증했으며, 전체 보험료 실적 가운데 49.4%의 판매 비중을 차지한 바 있다.

이에 업계에서는 소규모 GA들은 사라지고 대형 GA나 자사형 GA는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보험사가 GA채널을 선택하는 것은 거의 필수이며 보험사는 실적 좋은 GA에 끌려 다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상대적으로 자사형 GA는 보험사 입장에서 컨트롤이 쉬워, 자사형 GA가 점차 늘어날 전망”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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