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연동형비례대표제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철회 등을 요구하며 무기한 단식 투쟁 8일차에 돌입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병원행 권유에 “아직 할 일이 남았다. 아직 더 있어야 된다”고 거부한 것으로 전해져 우려를 사고 있다.

한국당은 지난 26일 나경원 원내대표와 최고위원단이 황 대표를 직접 찾아 병원에 갈 것을 권유했지만 이같이 말하며 완강히 거부했다고 27일 밝혔다.

약사로 근무했던 김순례 최고위원은 “황 대표는 정신력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라며 “(현재 ‘단백뇨’가 나오고 있는데) ‘혈뇨’가 조금이라도 나타나면 어떠한 방법을 쓰더라도 바로 병원으로 모셔야 한다”고 우려했다.

김도읍 당대표 비서실장은 “대표께서 물을 1ℓ도 못 마셨다”면서 “사람도 제대로 알아보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처럼 혹한의 날씨 속에서도 철야 노숙 단식 투쟁 중인 황 대표는 건강이 급격히 악화된 상태다. 이에 한국당은 현재 농성장 주변에 구급차와 의료진을 대기시킨 상황이다.

황 대표가 페이스북을 통해 남긴 마지막 메시지는 “육신의 고통을 통해 나라의 고통을 떠올린다”며 “중단하지 않겠다”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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