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게티이미지뱅크]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6등급 이하 저신용자들에게 17.9% 금리로 최대 700만원을 대출해주는 정책서민금융상품인 '햇살론17'의 출시를 앞두고 있으나 저신용자를 위한 상품이라기엔 여전히 높은 금리와 낮은 한도로 지적받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25일 대부업과 불법사금융로 최저신용자들이 내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이 같은 상품을 내놨다고 전했다.

금융위는 기존 햇살론이나 새희망홀씨 같은 서민금융상품은 6등급 이상의 중저신용자들이 주로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나, 7등급 이하의 저신용자들은 정책지원 대상에서 소외되는 경향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대출 700만원 대출 한도에 17.9% 단일금리로 제공되는 햇살론세븐틴을 내놓은 것이다. 금리 수준은 저축은행 편균(17.3%)과 대부업 신용대출 평균(31.7%)의 중간 수준으로 책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자는 기존 서민금융상품과 동일하게 '연소득 3500만원 이하 또는 신용등급 6등급 이하, 연소득 4500만원 이하'인 서민이다.

아울러 은행은 소득 대비 빚 수준을 나타내는 지표인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심사 조건으로 둘 것으로 보인다.

대출 상환 방식은 3년이나 5년 원리금 균등분할상환 방식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연체를 하지 않고 성실하게 갚으면 3년 분할상환은 2.5%포인트, 6년 분할상환은 연 1%포인트 씩 금리를 인하해주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햇살론세븐틴 상품은 오는 9월 2일부터 전국 13개 은행 지점에서 판매된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이에 금융위 최종구 위원장은 "이번 고금리 대안상품과 관련하여 17%대 금리가 과도하다는 우려가 있을 수 있는데, 정책금융은 반드시 금리가 낮아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이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