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스마트폰 3분기 이익 점유율 32.6% 기록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신제품 출시 효과
영업이익률 14%…양사 매출액 차이도 한 자릿수로

[스페셜경제=변윤재 기자] 삼성전자가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이익 점유율 30%를 넘겼다. 6년 만에 가장 높은 실적이다. 갤럭시노트20과 Z폴드2 등 프리미엄 제품을 연달아 출시하고 Z플립 5G, S20 FE, A42 5G처럼 제품을 넓히며 공격적으로 판매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애플과의 격차를 좁히게 됐다. 

 

27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3분기 스마트폰 이익 점유율을 살펴봤더니, 애플 60.5%, 삼성전자 32.6%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해엔 애플이 66.9%, 삼성전자는 18.8%로 두 회사의 격차는 3배 이상 났던 것과 비교하면 괄목할만한 증가세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 18.8%였지만 1년 만에 2배 가까이 이익을 끌어올렸다. 2014년 2분기 37.9%를 기록한 이후 6년여 만에 가장 높은 점유율을 올리며 상승세다.

 

반면 애플은 아이폰12 시리즈 출시가 늦춰지면서 이익 점유율이 작년 동기(66.9%) 대비 대폭 하락했다. 애플은 2018년 77.9%에 달했지만 지난해엔 75.0%로 떨어지더니 올 3분기엔 60%대까지 낮아졌다. 폴더블, 스위블 등 새로운 폼펙터를 선보이는 경쟁사들과 달리 바 형태를 고수하면서 조금씩 흔들리는 모습이다. 다만 고가 전략을 구사하고 있는 덕에 상대적으로 높은 이익을 올릴 수 있었다. 

 

SA는 “아이폰12 출시가 미뤄지면서 애플의 이번 분기 영업이익률은 21%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보다 줄었다”며 “삼성전자는 프리미엄폰부터 중저가폰까지 잘 짜인 제품군 덕분에 영업이익률이 14%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보다 상승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실제 3분기 수량 기준 전세계 스마트폰 점유율에서 21.9%로 1위를 차지했다. 화웨이(14.1%), 샤오미(12.7%), 애플(11.9%) 순으로 뒤를 이었다. 

 

삼성전자의 판매량과 이익점유율이 늘면서 애플과 삼성전자의 매출 차이도 한 자릿수로 줄었다. 3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매출액 점유율은 애플이29.5%, 삼성전자가 22.6%로 6.9%포인트였다. 전분기에는 17.7%, 전년 동기엔 13.6%나 차이가 났었다. 

 

스페셜경제 / 변윤재 기자 purple5765@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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