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 농협유통, 농협충북유통, 농협부산경남유통, 농협대전유통, 농협하나로마트 등 농협중앙회의 5개 유통자회사가 2012년 농협의 사업구조개편 이후에도 계속해서 수익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협하나로마트는 100억원 넘는 수익 감소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정운천 간사에 따르면, 2012년 120억 원의 수익을 내던 농협유통은 2018년 28억 원, 농협충북유통은 28억 원에서 6억 원, 농협부산경남유통은 20억에서 5억 원, 농협대전유통은 9억 원에서 4억 원으로 수익이 감소했다. 농협하나로마트는 2015년 312억 원에서 2018년 203억 원으로 100억 원 넘게 수익이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 의원실은 농협중앙회 김병원 회장이 2020년 농가소득 5천만 원 달성을 위해 농산물이 적절한 가격에 팔릴 수 있는 유통구조를 만들어야 한다며 유통자회사 통합을 추진해 왔지만 아직까지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농협의 유통자회사의 계속된 수익 감소는 농민들의 소득감소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현재 분산된 5개 유통자회사의 통합이 꼭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의원실은 현재 농협의 5개 유통자회사의 통합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는 이유에 대해서는 자회사 모두 별도의 법인으로 설립돼 운영됐던 만큼 고용승계 문제, 임금 및 승진체계 통합 등으로 노조들간 이견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정 의원은 “농협은 농민들이 생산 활동에만 전념하고 판매는 농협이 책임지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현재 분산된 5개 유통자회사의 통합 없이는 불가능하다”며 “더 늦기 전에 유통자회사 통합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만들어 어려운 유통시장 환경을 극복하는데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스페셜경제 / 김은배 기자 silvership@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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