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교안 종로 나가려는데 주위 측근들이 반대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서울 종로에 출마할지 아니면 다른 수도권 험지에 출마할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아 새누리당(자유한국당 전신) 대표를 지낸 이정현 무소속 의원과 김병준 전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출마 의사를 밝힌 가운데, 황 대표는 서울 마포갑 출마를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5일자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황 대표는 김 전 위원장에게 종로 선거를 맡긴 뒤 마포갑에 출마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한다. 황 대표는 이 지역 광성중학교를 졸업했으며, 부친도 6·25전쟁 때 피란을 나와 마포에서 고물상을 했다는 이유다.

이에 마포갑 3선 터줏대감인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4일 당 원내대책회의-제34차 상임위간사단 연석회의에서 “ 황 대표는 당 중진들에게는 험지 출마를 요구하면서도 뒤로는 자신의 원내 입성 전략으로 자신이 출마할 지역구를 찾기 위해서 제 지역구인 마포갑을 비롯 수도권 여러 지역에 여론조사를 돌려가며 ‘당선 가능한 험지’를 찾는 것은 내로남불의 볼썽사나운 모습”이라며 “참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다른 주장도 나온다.

장성철 공감과 논쟁 정책센터 소장은 4일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에 출연해 “제가 알아봤더니 황교안 대표는 종로에 나가려고 한다”며 그런데 주위에 배지를 단 측근 의원들이 반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주변 측근들이) ‘당신 지금 원외 당대표로서 상당히 곤란한 점이 있지 않았냐. 그렇기 때문에 이번에 험지라는 그럴듯한 포장을 씌워서 배지를 달아야 된다. 그래야 다음번 대선가도에 상당히 유리하다’ 그렇게 조언을 한다고 한다”고도 전했다.

장 소장은 “제가 황 대표 측근에 얘기하고 싶은 게 있다”며 정치는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용기를 갖고 결단할 때 많은 지지자들이 환호한다. 황 대표가 눈치 보지 않고 결단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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