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의 진술이 동료들의 목을 조였는지
…국민들께서 읽어보고 판단하시라 믿어”

“방송서 문장력 뽐낼 만큼 당당한 내용인지
…이번에 공개되는 진술서 통해 밝혀질 것”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1980년 합동수사본부 자필 진술서 (출처=심재철 의원 블로그 섬기는 마음으로! 심재철’)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최근 자유한국당 심재철 의원의 폭로로 ‘민주화운동 동료 배신자’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유 이사장이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합수본)에서 쓴 진술서가 공개돼 파장이 일고 있다.


유 이사장은 지난 1일 자신의 유튜브 방송에서 ‘배신자 논란’에 대한 해명과 동시에 심 의원에게 ‘합수부 진술서 동시공개’를 제안했는데, 실제 심 의원이 6일 자신의 블로그에 본인과 유 이사장의 자필 진술서 원본을 공개한 것이다.

심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역사 앞에 서는 각오로 유시민 이사장과 본 의원의 진술서를 가감 없이 국민 앞에 공개한다”며 자신의 블로그에 ‘유시민·심재철 진술서’ 원본과 텍스트 자료를 올렸다.

그는 “2011년 5.18민주화운동 기록물과 함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김대중내란음모사건 기록은 지금까지 국민 앞에 공개된 적이 없다”면서 “김대중내란음모사건 재판기록 안에 포함된 합수부 진술서 공개는 국민의 알권리 측면에서도 바람직하다”며 진술서를 국민들께 공개한 배경을 밝혔다.

이어 “그 안에 거론된 학생운동가들의 실명은 굳이 익명처리하지 않았다”며 “1980년 미완으로 끝났던 ‘서울의 봄’ 서울역 광장에 섰던 우리는 당당하고 순수했기에 이 기록에서 실명이 언급된 분들의 너그러운 양해를 바란다”고 전했다.

심 의원은 “유시민의 진술서는 전지적 관점에서 관찰자적 시각으로 학우들의 행적을 상세히 기록하고 있었다”며 “그의 진술서는 심재철의 공소사실의 핵심 입증 증거로서 활용됐고, 그의 진술서에 내 이름은 모두 78번 언급됐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1980년 6월 11일, 유시민의 진술로 행적이 소상히 밝혀진 77명 학우 가운데 미체포된 18명은 그의 진술 직후인 6월 17일 지명수배됐다”며 “이해찬 (현 더불어민주당 대표)씨에 대한 검찰측 핵심 증거로도 판결문에 인용됐다”고 언급했다. 


또한 “유시민은 그의 진술서에서 나를 78번 언급하며 내 공소사실의 90%를 입증해 판결문에 증거의 요지로 판시됐지만 유시민은 불기소로 석방됐다”며 “본 의원은 수사관의 고문과 협박 속에서도 유시민의 이름을 ‘회의에 참석했다’고 단 한번 거명했다”고 설명했다.

심 의원은 “누구의 진술이 수사의 가이드라인이 되어 동료들의 목을 조였는지 국민들께서 진술서를 읽어보고 판단하시리라 믿는다”며 “(유 이사장이) 방송을 통해 문장력을 뽐낼 만큼 진술서가 국민 앞에 당당한 내용인지는 이번에 공개되는 진술서 전문을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출처=사람사는세상노무현재단 유튜브 채널 유시민의 알릴레오영상 캡처)


한편, 심재철 의원은 보도자료에서 유시민 이사장과의 2016년 당시 일화도 언급했다.

심 의원은 “2016년 4월 총선 투표 하루 전 날 유시민은 본 의원의 지역구인 안양에 왔다”며 “유시민이 정의당 후보 선거지원을 와서 나에 대한 악담을 하며 낙선운동을 했다는 말을 전해 들었는데, 나는 유시민에게 개인적으로는 원한을 살 일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데 유시민은 나와의 사적인 일화까지 공개해가며 김대중내란음모사건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그것은 노유정 팟캐스트 방송을 통해 현재까지도 재생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음은 심재철 의원이 공개한 유시민 이사장의 1980년 ‘서울의 봄’ 민주화운동 당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에서 쓴 진술서 원본이다.

 









































 

<출처=심재철 의원 블로그 ‘섬기는 마음으로! 심재철’>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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