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카카오페이, 토스 등 간편결제 서비스 업체들이 ‘충전’ 서비스를 활발하게 제공하고 있는 가운데, 저축은행권에서는 SBI저축은행이 모바일 플랫폼 ‘사이다 뱅크’를 통해 최초로 간편 충전 서비스를 도입했다.

15일 저축은행업계는 SBI저축은행이 ‘사이다 뱅크’ 입출금 계좌에서 본인 명의의 시중은행 계좌를 등록한 후 금액 이체가 가능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단, 서비스 신청이 가능한 금융기관과 계좌는 1사1계좌로 제한되며 이체한도는 1일 최대 300만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간편충전이란 자금관리서비스(CMS)나 펌뱅킹 등을 이용해 타행 금융기관의 본인 명의 입출금계좌로 이체하는 것을 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SBI의 사이다 뱅크의 서비스는 아직 타행계좌의 재무 정보 조회는 불가능하고 오직 이체 기능만 제공하지만 고객 이해가 쉽도록 ‘충전’이라는 개념을 사용한 것이다.

사이다 뱅크의 이 같은 서비스는 카카오페이, 토스, 쿠팡페이 등이 제공해오던 것으로 이들 업체들은 각종 보상혜택 등을 내세우며 은행 계좌와 연결해 돈을 송금하고 발생한 예수금 확보에 혈안이 된 것으로 알려진 바 있다.

아울러 SBI저축은행은 토스, 페이코와 제휴를 통해 간편송금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고객들은 사이다 뱅킹 입출금 계좌에서 받는 이의 휴대폰 번호와 명의만 입력하면 이체 시 카카오톡 메시지 혹은 문자 메시지 알림이 전송되고, 받는 사람이 알림 메시지를 통해 이체 받을 계좌만 입력하면 된다.

이처럼 SBI저축은행은 단순한 모바일 뱅킹의 개념을 넘어 핀테크 기술까지 도입하면서 업권 간 장벽을 허무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이에 전문가 등은 “SBI저축은행뿐만 아니라 최근 저축은행 업계에서는 모바일 뱅킹 경쟁이 치열해지는 양상이 보이면서 ‘핀테크기술’과 ‘고금리’를 내세운 고객유치 전쟁이 한창”이라고 말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