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삼성SDI가 에너지저장장치(ESS) 화재로 인한 불확실성을 털어냄에 따라 하반기실적 전망이 밝아질 전망이다. 여기에 전기차 베터리도 수요가 증가해 상승세가 예상된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I는 30일 2분기 매출 2조4045억원, 영업이익 1573억원을 기록했다. 전방산업의 부진에도 불구 전지·전자재료사업 부문에서 실적 개선을 보인 것이다.

하반기 수익 개선은 ESS 시장이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이며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6월 민관합동위원회가 총 23건의 ESS 화재 원인 조사 분석한 결과, 배터리 셀과 화재에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삼성SDI는 2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을 통해 “ESS 사업은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의 화재 원인 조사결과 발표 이후 빠르게 정상화되고 있다”며 “ESS 매출이 6월부터 회복되고 있으며, 8월부터 본격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전기차 배터리도 올 3분기에 폭스바겐 등 주요 완성차 제조업체의 전기차 신제품 출시가 예정돼 있어 큰 폭의 성장이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을 갖춘 업체는 삼성SDI 등 소수에 불과하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축소에 나서면서 구조조정이 가속화되는 점도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기술력과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중국 자국의 생태계로만 유지하는 것이 불가능한데, 이는 결국 국내 2차전지 셀 업체와 소재 업체들에게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사측은 향후 글로벌 시장에서 저변을 넓혀가며 ESS의 해외 매출 비중을 90%까지 올린 다는 목표다. 현재 미국·일본·호주 등 각국 정부가 친환경 정책을 수립하고 있어 국내 ESS 시장이 정체가 오더글로벌 시장은 오는 2025년까지 30~40%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SDI는 “현재 전체 ESS 매출 중 국내와 해외 비중은 비슷한 수준”이라며 “하지만 향후 해외 매출 비중은 80~90%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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