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올해 상반기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째 1%를 밑돌고 있다. 이는 복지정책 확대와 유가 하락 등이 원인으로 분석됐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 6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4.88(2015년=100)로 1년 전 대비 0.7% 올랐다.

소비자물가는 지난 1월 0.8% 오르며 1년 만에 0%대 상승률을 기록한 이후 6개월 연속 이를 유지하고 있다.

물가상승률이 6개월 이상 0%대를 유지한 건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내렸던 2015년 2~11월(10개월 연속)과 1999년 2~9월(8개월 연속)을 제외하면 처음이다.

연초부터 물가 상승률을 끌어내리는 데 기여했던 ▲석유류(-3.2%) ▲채소류(-2.5%) ▲수산물(-0.9%) 등은 가격이 하락했다. 반면 농산물과 가공식품은 각각 3.2%, 2.3%씩 올랐다.

체감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에 견줘 0.8% 상승했으며, 밥상물가로 불리는 신선식품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변동이 없었다.

계절적·일시적 요인에 의한 충격을 제거하고 물가의 장기 추세를 파악하기 위해 작성되는 농산물및석유류제외지수(근원물가)는 0.9% 상승했다.

김윤성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택시요금이 일부 지자체에서 상승했지만 고교 납입금·급식 등 복지정책이 확대되고 국제유가 하락으로 유류세가 인하 요인으로 하락세가 지속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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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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