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최근 10년간 발생한 항공 교통사고 원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은 바로 인적요인에 의한 사고인 것으로 드러났다.

지난 2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자유한국당 송석준 의원(경기 이천시)이 국토교통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근 10년간(2009~2018년) 발생한 항공 교통사고는 총 144건이었다.

항공사고 원인을 분석해 보면 인적요인에 의안 것이 102건(71%), 기체결함이 18건(13%), 조류충돌 등이 13건(6%), 기상요인이 3건(2%), 조사 중이 13건(9%) 순이었다.

항공 교통사고의 발생대상별로는 경량항공기/초경량비행장치 사고가 62건으로 43%, 항공기 준사고 42건 29%, 항공기 사고가 40건 28% 순이었다.

항공기 준사고란 항공안전에 중대한 위해를 끼쳐 항공기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사건으로, 실제 피해가 없고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으나 사고가 발생할 소지가 충분하고 사고 직전의 상황까지 간 경우를 말한다.

눈에 띄는 것은 경량항공기/초경량비행장치 사고다. 최근 10년간 총 62건이 발생했는데, 한 해 평균 6.2건이 발생했고, 41명이 사망했다.

그런데 최근 5년간(2014~2018) 연평균 발생건수가 7.4건으로 증가하고, 2016년 11건 8명 사망, 2018년 8건 발생 7명 사망 등 최근 들어 발생빈도와 인명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항공기 사고와 항공기 준사고가 최근 감소추세에 있다는 것과 대조적인 대목이다.

비행단계별 항공 교통사고발생 빈도는 비행 중 발생한 사고가 65%, 착륙 중 사고가 19%, 이륙 중 사고가 13% 순이었다.

비행단계별 사고빈도는 항공기사고, 항공기 준사고, 경량비행기/초경량비행장치가 달랐다. 항공기사고와 경량비행기/초경량비행장치는 모두 순항/비행 중 사고가 가장 많이 발생(각각 발생건수의 72.5%, 79%)했으나 항공기 준사고는 착륙 중 가장 많이 발생(발생건수의 40.5%)했다.

송 의원은 “항공 교통사고가 인적요인에 의해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인적요인에 대한 안전대책을 강구필요”하다며 “특히 경량비행기/초경량비행장치의 사고와 사망건수가 최근 증가하고 있는데, 발생건수의 82.3%가 인적요인에 의한 사고이고, 순항/비행 중 발생하는 사고가 전체 62건 중 49건으로 79%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량비행기/초경량비행장치의 순항/비행중 항공기 운항 및 조작미숙을 방지하는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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