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서 국내 첫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방역 초비상’ 3950마리 살처분

김다정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7 11:5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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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경기 파주에서 발생한 17일 오전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정부세종청사에서 긴급 브리핑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폐사율 100%에 달하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17일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발생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7일 오전 6시30분경 경기도 파주시 연다산동의 한 돼지농장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판정했다고 밝혔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병한 지점은 돼지를 2400두 키우고 있는 농장이다.

농식품부는 지난 16일 오후 6시 이 농장에서 어미돼지 5두가 폐사했다는 신고를 받은 후 시료 채취에 나서 이날 오전 6시 30분 쯤 아프리카돼지열병 양성을 확진했다.

발생 농장은 번식농장이며 약 20km 내지 떨어져 있는 동일 농장주 소유의 별도 비육농장으로 10주~12주령 어린 돼지들이 지난 1주일 동안 이동한 내역이 있었다.

이에 이 농장 농장주가 소유하고 있는 2개 농장에서 사육중이던 돼지 3950두에 대한 살처분 조치도 함께 이뤄졌으며, 이 살처분 조치는 오늘(17일) 내에 끝날 것으로 보인다.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직후 아프리카돼지열병 위기경보단계는 최고 수준인 ‘심각’ 단계로 격상됐다.

농식품부는 해당 농장에 대한 긴급 방역 조치를 실시했으며, 가축위생방역지원본부 초동방역팀 6명을 투입해 농장주·가축·차량·외부인 등의 출입을 전면 통제했다.

이와 함께 거점소독시설과 통제초소도 운영해 축산차량 소독 조치도 강화했다.

농식품부 김현수 장관은 이날 세종시 정부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발생농장 반경 3km 이내에는 양돈농장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며 “반경 10km 이내에 있는 양돈농가 19가구에 대해서는 정밀검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농식품부는 검역본부 역학조사반을 파견해 발생 원인을 파악 중이다.

또 전국 양돈농가 6309호에 대해 일제 소독을 진행하고 의심증상 발현 여부도 즉시 예찰하도록 할 계획이다.

‘돼지 흑사병’으로도 불리는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사람에게 전염되지는 않지만, 돼지의 경우 한번 감염되면 폐사해야하는 치명적인 병이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약은 개발되지 않은 상황이다

아프리카돼지열병은 감염된 돼지 및 돼지 생산물의 이동 오염된 남은 음식물의 돼지 급여, 야생멧돼지 등을 통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잠복기는 3일에서 최장 21일이다.

이 병은 지난해 4월 중국에서 발병한 이후 올해 들어 베트남·미얀마 등 아시아 주변국으로 확산됐다.

중국에서는 지난해 4월 아프리카돼지열병이 생긴 이후 돼지고깃값이 40% 넘게 오르는 등 아프리카돼지열병은 돼지고기 가격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줬다.

지난 5월 30일에는 북한에서 발생한 이후 한국 정부는 방역에 힘을 쏟았다.

농식품부가 전국 모든 양돈 농장을 대상으로 돼지 혈액검사를 하고 방역 작업을 펼쳐왔으나 결국 국내에까지 유입됐다.

김 장관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인수공통전염병이 아니며, 시중에 발병 고기가 유통되지도 않는다”며 “국산돼지고기를 안심하고 소비해 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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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산업부 김다정 기자입니다. 제약/의료/보건/병원/식품/유통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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