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29일 서울 여의도에 위치한 한 음식점에서 정책금융기관장들과 조찬 간담회를 하고 있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김태현 금융위 사무처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은성수 금융위원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스페셜경제=윤성균 기자]금융당국과 정책금융기관이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한국형 뉴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수행하기로 했다.

29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정책금융기관장과 조찬 간담회를 갖고 주요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윤종원 기업은행장, 방문규 수출입은행장,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 등이 참석했다.

정책금융기관장들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환경이 크게 변화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경제·사회적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한국판 뉴딜’의 취지에 적극 공감하고, 각 기관의 역량을 최대한 활용해 다각적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우선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은 앞서 지난 16일 한국판 뉴딜 사업을 지원하기 위해 구성한 16개 부서장이 참여하는 내부 TF를 소개하고, 뉴딜부문 혁신기업 지원, 민간 유동성을 뉴딜부문으로 유도하는 방안을 검토해 정부와 논의하기로 했다.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한국판 뉴딜의 성공적 안착을 위해 신재생에너지 부문 지원강화, 비대면·디지털 금융 활성화 등과 관련한 과제를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특히 뉴딜 관련 중소기업 지원을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로 했다.

방문규 수출입은행장은 한국판 뉴딜에 참여하는 기업의 수출입 및 해외시장 진출 시 금융지원 혜택을 부여하는 방안 등을 검토 중이다.

윤대희 신용보증기금 이사장은 한국판 뉴딜과 관련해 실무협의체를 구성하고 워크숍을 개최하는 등 세부 추진과제를 발굴 중이며, 보증 지원 등 세부 방안이 마련 되는대로 정부와 협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은 위원장은 “전 정부적으로 추진 중인 한국판 뉴딜 대책은 우리 경제가 ‘선도형 경제’로 안정적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한국판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 금융부문의 적극적인 역할을 통해 시중자금이 혁신적·생산적 부문으로 집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날 간담회에서는 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금융지원과 기간산업 안정기금 운영에 현황을 점검하고 향후 운영 방안을 논의했다.

은 위원장은 “코로나19 위기가 아직 진행 중이고, 3차 추경을 통해 정책금융 지원여력을 확보한 만큼,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대책 이행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정책금융기관장들은 기간산업, 취약업종 등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에 공감하고, 공조체계를 마련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정책금융기관장들은 중소ㆍ중견기업 및 소상공인에 대한 대출과 보증 만기연장 조치를 추가 연장하는 사안도 전향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한편,  정책금융기관장들은 코로나19 위기대응과 한국판 뉴딜 지원 등으로 업무부담이 크게 늘어난 상황에서 직원 고령화 및 임금피크 인력 확대 등으로 인력 운영상의 고충을 토로 했다. 


실제로 산은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임금피크제 대상 직원 비중이 약 7%에서 14%까지 급증했다.

은 위원장은 인력구조 개선 등 신규채용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고민해 보기로 했다.

은 위원장은 마지막으로 “정부당국과 정책금융기관의 긴밀한 소통이 중요하다는 점에 인식을 같이하고, 주요 현안에 대해 수시로 의견을 교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사진제공=금융위원회)

 

스페셜경제 / 윤성균 기자 friendtolif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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