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화물연대 경북 포항지부가 운송을 거부함에 따라 포스코 포항제철소 의 제품출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30일 경북 포항남부경찰서 등에 따르면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현재 제품 출하가 이뤄지는 포항제철소 3문 앞에서 제품 출하를 전면적으로 막았다.

이에 경찰이 긴급 출동해 물리적 마찰이 빚어질 상황에 놓이기도 했지만, 하루 60여대 분량 화물차만 제품을 싣고 나갈 수 있도록 합의가 되면서 사태는 발생하지 않았다.

포항제철소의 제품 출하량은 하루 평균 600대 분량으로, 10%인 60대 분량만 출하하면 제품 출하에 어려움이 발생하게 된다.

앞서 화물연대 포항지부는 지난 28일 오전 총파업 출정식을 연 뒤 포스코의 화물 운송을 맡은 협력회사와 포스코를 상대로 운송료 최저입찰제 폐지와 운송료 7% 인상 등을 요구하며 운송거부에 들어간 상태다.

포스코 화물운송은 대한통운과 한진, 동방 등 12개 업체, 740대가 맡고 있다. 이들 업체에 화물연대 조합원과 비조합원이 함께 근무 중이며 비조합원이 더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번 사태는 포스코가 최근 화물운송업체와 실시한 운송료 입찰에서 일부 업체가 지난 해 보다 훨씬 낮은 운송료로 낙찰 받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불거졌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26일 실시된 입찰에서 3개사 정도가 평균보다 낮은 수준으로 낙찰을 받으면서 12개사 전체 평균 운송료는 지난 해 대비 2%가량 하락하게 됐다. 반면 광양제철소는 포항제철소와 달리 평균 운송료가 지난 해 대비 2%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포항제철소에서 화물을 운송하는 업체는 그 만큼의 수익을 포기해야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면서 노조원들의 불만이 나온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포스코 관계자는 “출하하지 못하는 제품을 쌓아두다가 보면 쌓아둘 곳이 없어 생산 라인 가동을 중단해야 할 수도 있다”며 “화물연대 측과 원만한 합의가 이뤄지도록 노력중이다”라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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