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지난 3분기(7~9월) 국내 경제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0.4%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연간 성장률이 2%아래로 떨어질 우려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한국은행은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가 461조6131억 원으로 전 분기보다 0.4%늘었다고 발표했다. 당초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0.5%~0.6%를 제시했는데 이를 하회한 것이다.

이는 내수 부진이 지속되는데다 전 분기 성장을 이끌었던 정부 지출도 줄어들면서 소비와 투자가 감퇴한 탓으로 분석됐다.

9월 실적이 최종 반영되면 소폭 올라갈 가능성은 있지만 이전 사례를 봤을때 0.1%포인트 이상 상승하기는 어렵다고 관망된다.

항목별로 보면 우선 건설투자는 건물·토목건설이 모두 줄어 5.2% 감소했다. 설비투자는 운송장비 덕에 0.5% 증가했으나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투자는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와 자동차를 중심으로 4.1% 증가했고. 수입은 0.9% 늘었다.

한은 관계자는 “연간 경제성장률이 2%가 되려면 산술적으로 계산할 때 4분기에 적어도 1%로 반등해야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는 분기 잠재성장률(0.6~0.7%)을 훨씬 웃도는 수치로 연 2.0%는 민간 소비나 기업 투자가 획기적으로 살아나지 않는 한 달성하기 쉽지 않은 목표에 속한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54년 이래 경제성장률이 2% 아래로 하회한건 4차례밖에 없었다. 1956년 흉년(0.7%), 1980년 제2차 석유파동(-1.7%), 1998년 외환위기(-5.5%), 2009년 글로벌 금융위기(0.8%) 등 주로 국가 안팎으로 큰 위기를 겪은 해였다.

정부는 연간성장률 2%대를 사수하기 위해 올해 남은 기간에 재정 여력을 총동원한다는 방침을 내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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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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