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부진과 ICT업계의 수요 둔화로 인해 영업이익이 6조원대로 그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2019년 2분기 영업이익과 매출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6조296억원, 54조702억원으로 집계됐다.

증권업계의 전망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14조8690억원)에 비해 59.4% 줄어들었다. 매출 역시 전년 동기(58조 4800억원) 대비 7.4% 감소한 수치다.

특히,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 6조2333억원보다도 3.3% 감소한 수준이다. 이는 2016년 3분기 영업이익 5조2000억원 이후 11분기만에 최저치다.

실적감소세의 가장 큰 원인은 반도체 부문의 부진 탓이다.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은 1분기 4조1200억원에서 더 줄어 3조원 대 중반으로 예상됐다.

가격 하락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의 하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매출은 1분기와 비슷한 수준인 14조원대로 전망됐다.

다만 지난 1분기 적자전환했던 디스플레이 부문은 흑자전환이 될 것으로 관측된다. LCD 부문의 적자는 지속되겠지만 OLED 부문에서 리지드 OLED 패널 가동률 상승으로 흑자 전환이 유력하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은 갤럭시S10의 판매부진과 중저가 제품 라인업의 확대로 인해 출하량은 증가했지만 ASP(평균가격)의 하락으로 이어져 영업이익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TV와 가전을 담당하는 CE(소비자가전) 부문은 6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TV 판매량은 다소 줄었지만, 에어컨 성수기 등의 영향으로 1분기 보다 좋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하반기에 반도체 부문에서 상반기 이후 재고 감소와 가격하락 둔화 등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또한 화웨이 제재 이슈 하반기 반등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이같은 전망이 딱 맞아 떨어질지는 아직 미지수라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 일본 정부가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소재에 대한 수출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회복세 여부가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업계관계자는 “일본 정부의 조치에 따라 생산 차질을 우려되고 최악의 경우 생산 중단으로 이어질 수 있어 대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반도체 업계를 대표하는 삼성전자 역시수입 일정 지연이나 물량 감소 등이 이뤄질 경우 타격은 불가피 하게 될 것” 말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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