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우리나라의 올 하반기 6개 주력 업종 수출이 부진을 면치 못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특히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는 각각 20% 감소가 예상됐다.

한국경젱연구원은 지난달 29일 서울 여의도 전국경제인연합회 전경련회관에서 하반기 수출전망 및 통상환경 점검‘ 간담회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7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서는 6개 수출 주력업종별 협회주 정책담당 부서장들이 참석했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이들 6개 업종의 하반기 수출액은 1207억달러(약 142조1800억원)로 2018년 하반기(1356억달러) 대비 149억달러(10.9%)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반도체와 무선통신기기 업종의 수출액이 각각 20%나 감소하고, 디스플레이 업종은 6.1% 줄 것으로 예상됐다. 조선과 자동차는 3%, 2%씩 수출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다.

이같이 하반기 중 수출부진 업종별 원인으로 반도체는 2018년 중 역대급 수출호조에 따른 기저효과가, 무선통신기기는 국내 생산공장의 해외이전과 미·중 무역분쟁 격화에 따른 대중국 무선통신기기 부품판매 저조 등이 지적 됐다.

간담회에 참석한 대부분의 업종별 협회는 최근 격화되고 있는 미.중 간 무역전쟁 전망과 관련, 현재의 갈등 수준이 당분간 지속된 이후 완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갈등이 격화될 경우, 최대 10% 수출 감소 영향이 있을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로는 ▲반도체 –10% ▲무선통신기기 –5% ▲자동차 –5% ▲선박 –1% 미만이다.

다만, 철강은 중국에 대한 수출물량이 매우 작아 미.중 무역전쟁이 연간 수출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유환익 한경연 혁신성장실장은 “금번 간담회에서는 작년 12월부터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한 수출이 하반기에도 부진을 면치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민간소비·투자 부진에 이어 우리경제의 핵심 성장동력인 수출마저 장기간 위축될 경우 실물경제의 심각한 위기상황이 초래될 수 있는 만큼, 민관의 협력으로 통상환경의 악화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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