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평균 서울 149만원인데 반해 경북 55만원에 불과
가입자 63.4% 수도권에 몰려

[스페셜경제= 정민혁 인턴기자] 노후를 위해 매달 연금방식으로 받는 주택연금의 월 수령액이 지역 간 두 배 이상 차이가 나며 소득 불균형을 심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가 15일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지역별 주택연금 가입자 현황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주택연금 월평균 수령액은 1064000원인데 지역별로 보면 55만원에서 149만원으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시군구별 월평균 수령액은 서울이 1497000원으로 가장 높았고 그 다음으로는 경기 1108000, 제주 101만원 순으로 드러났다. 반면 경북은 558000원으로 주택연금 월 수령액이 17개 시·도 중에서 가장 낮았고 전남 577000, 충남과 충북 그리고 전북이 588000원으로 수령액이 낮은 지역에 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주택연금제도의 수도권 편중 현상도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8월 말 기준으로 주택연금 가입자는 7629명인데 수도권 지역인 서울·경기·인천 가입자가 4843명에 달해 전체 주택연금 가입자의 63.4%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비수도권 지역은 36.5%(2786)에 불과한 수치를 보였다. 특히 비수도권 지역에서 부산을 제외한 지역들의 주택연금 차지비율은 모두 5%미만에도 이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전문가는 집값에 비례하여 받는 주택연금은 설계부터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격차가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이며 주택연금제도가 활성화되지 못하는 주요 장애요인이라며 전국 단위로 시행하고 있는 주택연금제도가 지역격차를 심화시키는 장치가 되지 않도록 보다 세밀한 정책 보완책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정민혁 기자 jmh899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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