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내일 교체?…“수석 급 인사 후임검증 마무리 단계”

김수영 / 기사승인 : 2019-07-24 10:2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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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2월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세종-서울 화상 국무회의에 참석한 정태호(왼쪽) 청와대 일자리수석과 조국 민정수석이 문재인 대통령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2018.12.11.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이 이르면 25일 교체될 것으로 알려졌다.

여권 관계자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주 안으로 조 수석을 비롯해 정태호 일자리수석·이용선 시민사회수석 등 수석급 인사교체를 단행한다. 조 수석의 후임으로는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24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정·일자리·시민사회 등 세 수석에 대한 후임 검증이 마무리 단계”라며 “이번 주 내에 인사발표를 할 것으로 방침을 정했다. 이르면 내일(25일)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 알렸다.

문 대통령이 수석급 인선을 앞당긴 것은 내년 4월로 예정된 21대 총선 등의 정치일정을 감안해 조만간 이어질 대규모 개각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인다.

먼저 조 수석의 경우 다음 달로 예정된 개각에서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될 가능성이 높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 및 검경 수사권 조정 등 검찰 개혁을 마무리 할 수 있는 자리인데다가, 문 대통령의 신임도 워낙 두터워 후보군에 조 수석의 이름이 오른 순간 정치권에서는 ‘내정된 것과 마찬가지’라는 반응이 잇따랐다.

조 수석은 대선 직후인 2017년 5월 민정수석 직을 맡아 2년2개월 간 문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해왔다.

그는 앞서 “문 대통령의 기록을 깨는 것은 불충”이라는 취지의 언급을 하며 올해 9월 이전 청와대를 떠날 것이란 뜻을 내비친 것으로도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참여정부 시절 2년4개월 간 민정수석 직을 담당했다.

정치권에서는 조 수석이 청와대를 떠난 뒤 잠시 시간적 여유를 가지며 법무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를 준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최근 조 수석이 SNS를 통해 일본 경제보복에 대한 여론전을 주도한 만큼, 이후에도 현안에 적극적인 목소리를 낼 것이라고 진단하기도 한다.

조 수석의 후임으로는 참여정부 시절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고 감사원에서 오랫동안 경력을 쌓아 온 김조원 KAI 사장이 사실상 내정된 단계로 전해진다.

김 사장은 경남 진양 출신으로 진주고와 영남대 행정학과를 졸업해 건국대에서 경영학 박사학위를 취득했다.

1978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으며 총무처·교통부를 거쳐 1985년부터 감사원에 몸담아 2008년 사무총장을 끝으로 공직 일선에서 물러났다. 2005년에는 청와대로 파견돼 공직기강비서관을 지내기도 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후에는 경남과학기술대 총장으로 재임했으며 2015년 더불어민주당 당무감사원장을 맡기도 했다.

2017년 대선 기간에는 문 대통령 캠프에 합류해 퇴직 관료출신 그룹을 이끌었고, 대선 후인 2017년 10월 KAI 사장으로 선임됐다.

내년 총선 출마가 유력시되는 정태호 일자리수석과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역시 이번 인사에서 함께 교체될 것으로 보인다.

친문 핵심 인사 중 하나로 꼽히는 정 수석은 지난 대선 직후부터 청와대 정책기획비서관으로 일하다 지난해 6월 일자리수석으로 임명됐다.

청와대에서의 재임기간으로 보면 ‘원년 멤버’로 조 수석과 함께 2년2개월 만에 청와대를 떠나게 된다. 정 수석은 이후 서울 관악을에서 내년 총선을 준비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후임 일자리수석으로는 현재 일자리기획비서관인 황덕순 비서관과 업계에서 활동하는 외부 인사 등 복수 후보가 검증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으며, 사실상 후임자도 결정이 나 있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6월 발탁된 뒤 시민사회 진영과 굳건한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1년1개월 간 청와대에서 일한 이용선 시민사회수석 역시 내년 총선을 위해 청와대를 떠날 것으로 알려졌다. 이 수석은 서울 양천을에 출마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수석급 인사가 예상보다 빨라진 배경에는 청와대 내부 전열정비를 앞당기겠다는 구상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정부 출범 3년 차에 접어들며 성과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내세운 것에 더해 최근 일본의 경제보복 사태 등 대외여건이 악화하는 상황에서 공직분위기를 다잡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여권의 다른 관계자는 “최근 청와대 참모진이 개각 하마평에 계속 오르내리거나 총선 출마 후보자로 거론되는데 빠르게 교통정리를 할 필요가 있다”며 “그래야 본인들이 자신의 다음 역할을 충실히 준비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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