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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저축은행 예금금리가 최근 상승세로 전환되고 있다. 기준금리가 인하되고 비용이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이 같은 현상이 나타나는 것은 예대율 관리를 위한 예금 확보 차원으로 보인다.

지난 18일 금융권은 현재 저축은행 1년치 정기예금 평균금리가 2.49%이며 정기적금은 2.65%라고 전했다. 정기예금은 상반기 2.31%에 비해 0.18%포인트 금리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체별로는 12개월 복리 기준 상상인플러스·세람저축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2.75%(세전이자율)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아울러 아주저축은행, JT저축은행의 정기예금 비대면 금리가 2.72%로 뒤를 이었으며 웰컴저축은행과 페퍼저축은행의 정기예금이 2.71%로 나타났다.

지난해 저축은행의 예적금 상품이 퇴직연금으로 편입되면서 기대 이상의 흥행을 이루면서 저축은행은 예금금리를 내리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시중금리 인하에 따라 타 업권에 비해 유동성이 취약한 저축은행들이 유동성을 관리하기 위함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최근 예금금리가 다시 오르면서 시중은행보다 최대 0.5%포인트 더 높아졌다. 시중은행은 기준금리 인하에 따라 수신상품 금리를 내리고 있는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것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이는 내년 시행 예정인 예대율 규제에 대한 대비로 보인다. 금융권 건전성 관리 규제인 예대율은 예금 대비 대출 잔액의 비율을 말한다. 오는 2021년까지 저축은행들은 금융당국의 방침에 따라 이 예대율을 100% 이하로 유지해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저축은행들의 평균 예대율은 99% 수준을 유지하는 중인데, 연 20% 이상 고금리 대출에는 가중치가 부과될 예정이라 그렇게 될 경우 예대율이 100%를 초과해버리는 경우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이에 업계 관계자는 “저축은행들이 예금금리까지 올리면서 예금잔액을 확보하고 고금리 대출을 줄이는 모습을 보이는 것은 앞으로 시행될 예대율 관리에 사전 대비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당분간 고금리 특판 상품 등도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돼, 소비자들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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