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한국 기업의 양극화 수준이 세계 경제 대국 중에서는 하위권에 속한다는 주장이 경영자 단체로부터 나왔다.

이에 따라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 확보를 위해 사업 규모에 따른 과도한 기업 규제는 지양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9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산하 한국경제연구원에 따르면 국내총생산(GDP) 상위 10개국과 한국의 유가증권시장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매출 5분위 배율을 분석한 결과 한국이 10번째로 낮았다.

지난해 한국 기업의 양극화 수준은 중국 다음으로 가장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조사대상 GDP 상위 10개국에는 세계은행의 2018년 통계 기준 미국·중국·일본·독일·영국·프랑스·인도·이탈리아·브라질·캐나다 등이다.

한국은 12위에 위치해 있다. 다만, 11위인 러시아는 통계 부족으로 비교가 어려워 제외됐다.

매출 5분위 배율은 5분위 기업(최상위 20%)의 평균 매출을 1분위(최하위 20%)의 평균 매출로 나눈 값이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한국의 매출 5분위 배율은 169.1이었다. 이는 상장사 5분위 평균 매출이 1분위보다 169배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GDP 상위 10개국의 매출 5분위배율은 인도가 3940.9로 가장 놓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프랑스(3601.7), 독일(2714.1), 영국(1725.4),이탈리아(1323.0), 미국(757.6), 브라질(752.7), 캐나다(602.6), 일본(266.2), 한국(169.1), 중국(125.6) 등의 순이었다.

아울러 GDP 상위 10개국과 한국의 상위 20% 평균 매출액은 14조6000억원, 하위 20%는 269억원으로, 5분위 배율은 1452로 나타났다.

이는 한국의 매출 5분위배율보다 약 8.6배 큰 수치다.

한경연 유환익 혁신성장실장은 “한국기업들의 매출양극화 수준은 주요국 대비 경미해 경제력집중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기업규모에 따른 과도한 규제를 지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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