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SK텔레콤이 세계 최초로 5G 가입자 수 100만 명을 돌파했다. 이는 지난 4월 세계 첫 5G 상용화 이후 140여일 만이다.

22일 이동통신업계에 따르면, 5G 가입자 수는 21일 기준으로 SK텔레콤 100만, KT 75만, LG유플러스 70만 미만 수준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의 5G 가입자 100만 돌파는 롱텀에볼루션(LTE) 때 보다도 2배 가량 빠른 속도다. LTE 가입자는 2011년 7월 상용화 이후 7개월 만에 세계에서 가장 빨리 100만명을 넘어선 바 있다.

특히 지난 19일 88만 명이었던 SK텔레콤 5G 가입자는 20일 ‘갤럭시노트10’ 개통 시작 후 이틀 만에 급격히 증가했다.

‘갤럭시 S10 5G’, ‘LG V50’에 이어 출시된 ‘노트10’도 초반부터 높은 인기를 끌고 있어 5G 가입자 증가가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또한 가입자 연령층도 다양해지고 있다. 4월 상용화 당시에는 SK텔레콤 5G 가입자 연령층은 주로 30~40대(55.1%)에 쏠렸다가 8월 5G 가입자는 20대(16.6%), 30대(21.9%), 40대(24.9%), 50대(19.7%)에 고루 분포됐다.

SK텔레콤은 ▲5G 품질 최우선 전략 ▲LTE보다 혜택이 강화된 요금제, 멤버십 서비스 ▲초밀집 네트워크와 특화서비스를 결합한 전국 ‘SKT 5G 클러스터’ ▲’갤럭시노트10+ 블루’ 단독 출시 등 차별화된 서비스가 자사 5G의 빠른 성장 원동력이라고 분석했다.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100만 가입자 돌파에 대해 “한국이 5G 글로벌 생태계를 이끌 초석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5G를 상용화한 국가는 속속 늘어나고 있으나 기술, 인프라, 서비스, 가입자 기반을 모두 갖춘 곳은 아직 한국이 유일하다”며 “5G가 반도체 산업과 같은 국가 미래 핵심 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글로벌 5G 생태계 확장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KT와 LG유플러스도 초반 5G 가입자 확보 경쟁에선 SK텔레콤에게 밀렸지만 연말까지 100만 가입자 확보가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KT는 현재 5G 가입자 75만 명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갤노트 10 초기 마케팅에 성공하고 있다며 조만간 1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했다.

KT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5G 시장에서 40:30:30의 점유율을 할 수 있다고 했지만 7월 셋째, 넷째 주에 들어서면서 주당 5G 점유율이 45%:37%:18% 정도로 LG가 떨어진 적도 있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는 현재 5G 가입자가 70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 최초로 8K로 서비스되는 U+프로야구 앱의5G 고객을 위한 홈밀착영상 및 경기장 줌인 기능 등의 차별화된 서비스를 통해 고객 확대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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