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딸 부산의전원 유급' 뒤 지도교수랑 만나서 무슨 얘기 했을까?

김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19-08-22 11:0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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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지도교수 만남 뒤 딸 복학→6학기 연속 장학금
▲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동에 위치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각종 의혹과 관련된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9.08.22.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이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서 낙제점을 받고 유급된 뒤 조 후보자와 조 후보자 딸 조 모 씨의 지도교수가 부산대병원 행사장에서 한 차례 만남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조 후보자가 지도교수를 만난 뒤 조 씨는 6학기 내리 특혜성 장학금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장학금 지급 배경에 대한 의혹이 증폭되는 모습이다.

게다가 조 후보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직하던 당시 조 후보자의 딸에게 낙제점을 준 지도교수의 부산대 병원장 선임을 저지하기 위해 부산대 의전원 투서를 보고받은 것으로까지 전해지며 파장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21일 부산대 의대와 간호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조 후보자의 모친 박정숙(81) 웅동학원 이사장은 2015년 9월 자신의 그림 4점을 양산 부산대 병원에 기증했다.

부산대 간호대 출신인 박 이사장은 대학 졸업 후 전업 화가로 활동했다. 병원 측은 박 이사장이 기증한 그림 등을 전시할 공간을 마련하고 2015년 10월7일 갤러리 오픈 행사까지 열었다.

이 자리에 박 이사장은 물론 조 후보자와 조 후보자 딸 지도교수인 노환중 전 양산 부산대 병원장도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 시점이 조 후보자의 딸이 낙제점을 받고 휴학계를 냈을 때라는 점이다. 당시 유급당한 조 씨는 의학이 적성에 맞지 않아 학업을 포기하려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조 후보자는 서울대 교수로 재직하며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구성한 혁신위원회 위원으로 활동 중이었다.

조 후보자가 노 원장과 만난 자리에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조 후보자가 병원을 방문한 바로 다음 학기인 2016년 1학기에 조 후보자의 딸은 복학을 했고, 6학기 연속으로 노 원장의 개인 장학재단으로부터 장학금을 수령했다.

간호대학장이 ‘오랜 동문활동을 하고 동창회장을 지낸 박 이사장의 손녀가 학업을 포기하려 한다’길래 장학금을 주게 됐다는 것이 노 원장의 설명이다.

조 후보자와 노 원장의 관계는 ‘부산대 의전원 투서’로 궁금증이 더해지고 있다.

해당 문건이 작성된 것은 올해 초로, 부산대 병원장 선임을 앞두고 조 씨의 지도를 맡았던 노 원장이 후보로 나서자 조 씨가 받은 특혜 장학금 및 조 후보자와 노 원장의 관계에 의혹을 제기하며 병원장 선임을 저지해달라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진다.

투서에는 2015년 양산 부산대 병원장에 취임한 뒤 한 차례 원장직을 연임한 노 원장이 부산대 병원 본원장 자리까지 내정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섞여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원장은 투서의 영향으로 최종 선발자 2명에 포함되지는 못했다. 그러나 올해 6월 오거돈 부산시장이 임명하는 부산의료원장으로 취임했다.

조 후보자와의 ‘인연’을 감안할 때 노 원장이 부산의료원장으로 임명되는 과정에 조 후보자가 개입한 것 아니냐는 의구심이 들 수 있는 부분이다.

그러나 조 후보자는 “당시 병원장 인선에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개입하지는 않았다”고 주장했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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