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현대중공업이 물적분할 승인 이후 노사간의 갈등 해결을 위해 노조에 대화를 제안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발행한 사내소식지 ‘인사저널’을 통해 “조합원들의 우려 해소를 위해서라도 단체협약 승계 합의 등을 위해 노사 간 대화가 절실하다”고 이날 밝혔다.

회사는 “지금까지 여러 차례 분할 이후에도 달라질 건 없으니 조합원을 대표해서 요구할 사항이 있다면 대화로 해결방안을 찾자고 노조에 제안했다”며 “그러나 노조는 아직까지도 회사의 대화 제안에 응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단체협약은 노사간 합의가 중요하다"며 "회사는 연·월차와 각종 휴가제도, 근속연수 등 각종 근로조건을 모두 유지하고 노조 관련사항을 포함한 단체협약을 그대로 승계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회사는 또 “형식과 명분에만 얽매여 시간을 지체하기보다 무엇이 진정 조합원들을 위한 길인지 냉정히 되돌아보길 바란다”며 노조 측의 자제를 당부했다.

노조는 물적분할 주주총회 무효를 주장하며 이날 오후 1시부터 4시간 부분파업에 들어갔다. 또 주주총 모효 소송인단을 모집하고 있으며 오는 14일까지 부분파업은 계속 진행될 예정이다.

이날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 유인물을 통해 “날치기 주총은 절차, 내용, 명분 등 모든 면에서 문제투성이인 회사의 민낯”이라고 주장했다.

한편 현대중공업은 노조 측의 주주총회장인 한마음회관 점거로 발생한 인적, 영업 피해와 관련, 노조 측에 피해 10억 원대의 민사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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