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SK건설이 국내 건설사 최초로 서유럽에서 수주한 민관협력사업(PPP)을 따냈다.

SK건설은 해외기업 4곳과 함께 런던교통공사가 발주한 1조5000억원 규모의 영국 런던 실버타운 터널사업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고 10일 밝혔다.

이를위해 SK건설은 호주 맥쿼리, 스페인 신트라, 영국 애버딘, 네덜란드 밤 등 해외기업과 투자기업 컨소시엄 리버링스를 구성한 바 있다. SK건설의 투자지분은 10%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프로젝트는 영국 런던 실버타운 지역과 그리니치 지역을 연결하기 위해 템스강 하부를 통과하는 총연장 1.4㎞, 직경 12.4m의 편도 2차선 도로터널 2개소를 신설하는 사업이다.

회사측은 “이번 프로젝트는 교통이 혼잡한 런던 특성상 제한된 트윈(쌍굴형식) 하저터널을 건설해야 하는데 국내를 비롯해 터키, 싱가포르, 카타르 등에서 대구경 TBM터널 및 지하공간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한 경험이 사업수주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SK건설은 스페인의 페로비알 아그로망, 영국의 밤 누탈사와 시공 컨소시엄을 구성해 EPC(설계·조달·시공)를 담당한다. SK건설은 20% 지분으로 시공에 참여한다.

이 사업의 실시협약과 금융약정 체결은 올 하반기며 착공에 착수한 후 오는 2025년 완료될 예정이다. 운영권은 리버링스가 25년간 갖게 된다.

안재현 SK건설 사장은 “그동안 진입장벽이 높았던 유럽시장에 첫 진출하게 돼 기쁘다”며 ‘SK건설의 강점인 도로, 터널 및 지하공간 등 건설 기술력과 개발형사업 역량을 살려 세계적인 건설사 및 금융투자사 등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앞으로도 다양한 추가 사업기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사업은 운영기간 중 런던교통공사가 매월 확정수입을 지급하는 AP(Availability Payment) 방식을 채택한 것으로 전해졌다.

공적수출신용기구와 국내 시중은행, 보험사 등 한국 금융기관도 적극적으로 금융지원에 참여해 SK건설 컨소시엄의 금융조달 구조를 안정적으로 만들어줬다는 평가다.

 

[사진제공=SK건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저작권자 © 스페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