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 페이스북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 관련 첫 사망자가 나왔던 지난 20일, 문재인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일부러 전화를 걸어 시 주석의 방한을 문제를 거론한 것으로 전해진데 대해, 미래통합당 민경욱 의원은 25일 “그(문재인 대통령)는 국민 생명을 담보로 총선 승리라는 정파적 이득을 챙기려 했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대통령 자격이 없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민 의원은 “우한폐렴이 기승을 부린 지난 20일 문 대통령은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시진핑에 전화를 해서 방한을 다짐받았다고 한다”며 “이제 왜 문 대통령이 중국인 입국 금지 조치를 취하지 않고 국민을 이 지경에 빠뜨렸는지 명백해졌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중국인들 스스로 한국 입국을 꺼리고 있고, 좀 있으면 한국인의 중국 입국이 금지될 수도 있다”며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라고 개탄했다.

앞서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지난 20일 오후 5시 28분부터 6시까지 32분 동안 시 주석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브리핑했다.

청와대 브리핑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중국의 어려움이 우리의 어려움이기 때문에 우리 정부는 코로나19 대응에 있어 가장 가까운 이웃인 중국 측의 노력에 조금이나마 힘을 보태고자 한다”며 “시 주석님을 중심으로 한 중국 인민의 단결된 힘으로 이번 사태를 잘 극복해 낼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시 주석 방한 여부와 관련해서는 “두 정상은 금년 상반기 방한을 변함 없이 추진하기로 하고 구체적인 시기는 외교 당국 간에 조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다만, 중국 정부의 발표문에 따르면, 시 주석은 통화에서 “중국 인민이 신종 코로나 폐렴과 분투하는 특수한 시기에 문 대통령이 일부러 전화를 걸어 위문과 지지를 표현해 줬다”며 방한 여부에 대한 언급은 전혀 없었다고 한다.

 

스페셜경제 / 김영일 기자 rare012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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