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지난 8일 숙환으로 인해서 별세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국내 장례절차가 다시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미국 현지에서 조 회장의 장례절차에 대한 논의는 아직 마무리 되지 않았으며, 조 회장은 폐질환 수술 이후 축국해 미국 LA에서 지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의 부인과 자녀들 모두 LA 병원에서 조 회장의 임종을 지켰다.

앞서 조 회장이 LA 남부 뉴포트비치에 위치한 별장에서 칩거 중이라는 사실은 알려졌지만, 그의 건강이 좋지 않다는 사실은 외부로 크게 알려진 바 없었다.

한진그룹에 따르면 조 회장은 병세가 호전돼 오는 6월 국내에서 처음 열리는 IATA((International Air Transport Association) 참석을 위해 귀국 예정이었다. 하지만 지난달 대한항공 정기 주주총회 이후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다.

해외에서 국내로 시신을 운구하기 위해 행정절차를 밟고, 국내에서 장례 절차를 돌입하기 위해선 약 3일에서 5일가량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운구를 위해서는 일반적으로 고인의 사망진단서와 신분증명서, 대사관 또는 영사관에서 발급하는 사망확인서, 방부처리 확인서 등 서류가 필요하다.

유족들은 미국 현지에서 조용히 가족 간 애도의 시간을 보내고, 국내에서 빈소를 마련해 정식 장례 절차를 밟는다는 계획이다.

조 회장은 국내 운구를 앞두고 로스앤젤레스 외곽의 한 추무공원묘지 장례식에 안치됐으며, 유족들은 추모공원을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들은 국내에서도 가급적 조용한 장례를 원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대한항공 관계자는 “아직 구체적인 운구 일정 및 항공편은 확정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한편, 빈소는 고 조중훈 한진그룹 창업주가 창립한 인하대 부속병원 혹은 지난 2016년 작고한 조 회장의 모친 김정일 여사의 빈소였던 신촌세브란스병원 등이 유력하다. 조중훈 창업주의 빈소였던 서울 서소문 대한항공 빌딩에서 조문객을 맞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

또 조 회장의 양친이 모두 겨울 용인 기흥구 하갈동 선영에 장지가 마련됐기 때문에 조 회장의 장지도 해당 장소가 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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