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김다정 기자]한화갤러리아는 오는 17일부터 6월 9일까지 갤러리아명품관에서 한국 추상 미술의 거장 박서보 화백과 ‘서보 위드 더 갤러리아(SEOBO with the galleria)’ 행사를 진행한다고 15일 밝혔다.

갤러리아는 2000년대 초반부터 벤 판 베르켈, 램 콜 하스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 거장들과의 협업을 통해 백화점 외관을 지역 랜드마크화하고, 유명 일러스트레이터가 디자인한 쇼핑백·카드 등을 선보이면서 아트 마케팅을 선도해왔다.

이번에는 2019년 첫 한국인 아티스트로 한국 추상 미술의 거장 박서보 화백과 함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다.

박서보 화백과 갤러리아와의 이번 협업은 ‘힐링과 오마주(Hommage)’를 컨셉으로 진행된다.

‘힐링’이라는 컨셉은 이번 콜라보레이션이 가능하게 된 결정적인 이유로 작용했다.

‘이 시대의 예술은 치유(Healing)의 역할을 해야 한다’는 박서보 화백의 철학과 작품이 주는 즐거움과 힐링의 기회가 미술관이나 갤러리가 아닌 백화점이라는 일상적 공간 속에서 더욱 다양한 대중들에게 전해지기를 바라는 갤러리아의 가치와 맥이 닿아 진행될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특히 이번 콜라보레이션 행사에는 12명의 국내 아티스트들과 브랜드들이 동참한다. 행사기간 중 박서보 화백에 대한 애정과 관심을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 ‘오마주 박서보(Hommage Park Seo-bo)’가 진행된다.

12명의 아티스트들이 오직 이번 콜라보레이션을 위해 작업한 오마주 박서보 작품은 아이템별 3개에서 50개까지 한정 수량으로 제작해 갤러리아에서만 판매된다.

또 갤러리아 명품관 곳곳에 박서보 화백의 작품을 재해석한 디스플레이를 통해 백화점을 찾는 고객들에게 새로운 공간적 경험을 제공할 예정이다.

한화갤러리아 UCP팀 홍철기 팀장은 “이번 ‘서보 위드 더 갤러리아’는 국내 최고 명품 백화점인 갤러리아가 이 시대 미술계의 거장에게 바치는 헌정이자, ‘오마주’라는 형식을 12명의 아티스트들이 함께하는 백화점 최초의 역대급 멀티 콜라보레이션으로 큰 의미를 가진다”고 설명했다.

이번 콜라보레이션의 주인공인 박서보 화백의 작품 2점도 갤러리아 명품관에서 직접 만나볼 수 있다.

또 서보미술문화재단에서 제작하고 박서보 화백이 직접 넘버링과 서명을 한 스페셜 아트 프린트(그림 액자)도 30개 한정으로 기간 중 갤러리아 명품관에서만 판매한다.

한편 한화갤러리아는 올해부터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파트너들과 협업하며 새로운 콘텐츠와 고객 경험을 만들어 나가기 위해 ‘위드 파트너스(WITH Partners)’ 프로젝트를 본격 시행한다.

‘서보 위드 더 갤러리아’는 ‘위드 파트너스’ 프로젝트의 하나로, 매년 문화 예술계의 의미 있는 인물들과 진행하게 될 신개념 콜라보레이션의 첫 번째 작품이다.

홍철기 팀장은 “’위드 파트너스’ 프로젝트를 통해 이 시대의 진정한 마스터피스와 럭셔리, 가치를 재조명하고 재해석하여 갤러리아만의 방식으로 큐레이팅한 콘텐츠들을 지속적으로 선보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고객 경험을 통해 이 시대의 명품들로 가득 찬 ‘살아 있는 미술관’이라고 칭해지는 백화점의 존재와 의미에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진제공=한화갤러리아]

스페셜경제 / 김다정 기자 92ddang@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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