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금감원 홈페이지]

[스페셜경제=이인애 기자]보험설계사의 불완전판매 이력 등의 정보를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온라인 조회 시스템이 오는 22일부터 시작된다.

지난 21일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 생명보험협회, 손해보험협회 등은 PC와 스마트폰으로 보험 가입 시 설계사나 GA 회사의 신뢰도를 따져볼 수 있도록 보험 판매 채널 통합정보시스템 ‘e-클린보험서비스’를 22일부터 제공하기 시작한다고 전했다.

이를 통해 소비자들은 보험 가입 전에 담당 설계사의 현재 소속 회사와 과거 소속, 제대 이력 등 기본 정보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해당 설계사의 불완전판매율과 보험계약유지율 등의 정보도 확인할 수 있어 신뢰도 판단을 손쉽게 할 수 있을 전망이다. 다만 이 같은 정보는 설계사가 동의한 경우에만 공개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GA의 경영상황이나 모집실적 및 불완전판매율 등의 정보도 조회 가능하고 설계사 500인 이상 대형 GA를 서로 비교할 수도 있다.

이 같은 시스템은 보험 모집 질서 건전성과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보험협회가 기존의 시스템을 확대 개편한 것으로, 소비자 알 권리가 보장된다는 이점은 있지만 설계사들 입장에서는 좋지만은 않다는 의견이다.

한 생보사 설계사는 “정보 공개에 동의한 설계사의 정보만 공개하겠다고 하지만 사실상 거의 강제적으로 동의서를 제출했다”며 “과거 저질렀던 실수로 앞으로 영업에 큰 타격을 입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그만두는 설계사도 많다”고 말하는 등 ‘소비자 알 권리’와 ‘설계사 보호’라는 개념 사이의 간극이 크게 벌어진 상황으로 보인다.

 

스페셜경제 / 이인애 기자 abcd2inae@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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