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정부 경기부양책 등의 영향으로 이번달 건설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소폭 회복됐다.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11월 CBSI가 전월 대비 2.0p 상승한 81.1로 지수가 개선됐다고 3일 밝혔다.

CBSI는 기업이 건설 경기를 관망하는 심리지표다. 지수 100을 기준으로 이보다 밑돌면 비관적으로 바라보는 기업이 더 많다는 뜻이고 100보다 위면 그 반대다.

이번 지수도 여전히 100아래를 나타내 경기를 비관하는 기업이 많았지만 그나마 80선에 오른 것은 5달만에 나타내는 회복세다.

11월 CBSI 지수 상승은 정부 경기부양책 영향으로 신규 공사수주가 일부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10월 경기 부양을 위해 건설 부문 투자를 확대키로 했다. 실제 신규 공사 수주 BSI는 10월 84.6에서 104.5로 19.9P 상승했다. 전월 대비 신규 공사 수주량이 늘었다는 뜻이다.

박철한 부연구위원은 “경기부양을 위해서 토목 공사 발주가 증가한 것이 지수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며 “종합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지수가 2p밖에 상승하지 않았고, 지수 자체도 장기 평균선보다 약간 높은 수준으로 침체 상황이 뚜렷하게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12월 지수는 전월 대비 6.9p 상승한 88.0으로 전망됐다. 공사 물량이 늘어나는 기대감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박 부연구위원은 “통상 12월에는 공사 발주가 증가하는데 이러한 계절적인 영향이 전망 지수에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며 “기업들이 연말 기성금이 증가하고 공사대수금 상황도 일부 개선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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