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올해 중소기업 상반기 수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감소했다. 미·중 무역갈등의 장기화가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이다. 또 일본의 수출규제로 인해 하반기 실적 전망도 밝지 않은 상황이다.

중소벤처기업부는 19일 관세청 통관자료를 기초로 1월부터 6월까지 중소기업 실적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상반기 중소기업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2.7% 감소한 510억 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대해 중기부는 미·중 무역분쟁 심화에 따른 중화권 수출 급락과 반도체 단가하락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보고 있다.

같은 기간 수출 중소기업수는 7만6202개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9개사 증가해 1.4% 늘었다. 중소기업이 국내 전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1%포인트 증가한 18.8%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 품목별로 보면 2분기 중 플라스틱 제품과 반도체 장비는 전년 동기대비 각각 5.8%, 11.9% 증가해 수출이 늘었다. 반면 화장품과 합성수지는 14.2%, 11.0%씩 떨어져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상위 10대 국가 중 미국, 베트남, 러시아 등 5개 국가의 수출은 증가했으나 중화권(중국, 홍콩, 대만)과 인도, 태국 수출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 박영선 장관은 “미・중 무역 분쟁의 장기화 등으로 상반기 우리나라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어려운 상황에서 일본 수출품목 규제 등 대외여건 악화로 하반기 중소기업 수출 여건이 더욱 힘들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수출지원센터를 통한 밀착관리 등을 통해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집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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