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육군 제23보병사단 장병들이 대형산불 피해를 당한 강원 강릉시 옥계면 천남리 마을에서 화재로 전소된 가옥과 비닐하우스 등을 철거하고 있다.

[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이양수 자유한국당 의원(속초·고성·양양)은 강원 산불 피해자 대책과 관련해 “이재민들은 기대감만 잔뜩 부풀리고 실질적 대책이 없는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에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이 의원은 이날 오후 성명을 통해 “가구당 1,300만 원의 주거안정비·6천만 원의 융자·7평 남짓한 임시 거주용 조립식 주택 지원 뿐 산불로 다 타버린 주택건축은 무대책”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피해자들이) 2017년 11월 발생한 포항 지진으로 아직도 차가운 체육관 생활을 하고 있는 지진 피해자들의 전철을 밟지 않을까 굉장히 불안해하고 있다”며 “하루 속히 영구주택 건축에 대한 대책마련을 다시 한 번 촉구한다”고 말했다.

또 “피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지원도 절실하다”며 “중소기업과 고상공인에 대한 지원은 각각 10억 원과 2억 원 이내의 융지, 즉 대출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화마로 전 재산을 잃은 기업이나 소상공인이 다시 융자를 받게 되면 빚더미에 앉게 된다”면서 “피해 입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융자가 아닌 실질적 정부지원이 될 수 있도록 대책을 마련하길 바란다”고도 했다.

이 의원은 “산불 피해지역이 잇따른 예약취소와 관광객 감소로 지역경기가 불황의 직격탄을 맞고 있다”며 “한시적으로 한국도로공사에서 피해지역 톨게이트를 통과하는 차량에 대한 통행료를 면제하는 대책을 수립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 의원은 “산불이 발생한 지 열흘 정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초기보다 국민적 관심도가 떨어지고 언론 또한 이에 대한 보도가 현격히 줄어 자칫 관심에서 멀어질까 안타까운 마음”이라며 “특히 방송사들이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전 국민적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전국 단위 방송 등을 통해 적극적 노력을 해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사진제공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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