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주요인사들 총선 대거 불출마…친문부터 중진의원까지 ‘자발적 물갈이’ 신호탄

김수영 기자 / 기사승인 : 2019-09-18 10: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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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셜경제=김수영 기자] 내년 21대 총선에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공천 파동 분위기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친문 핵심인사부터 현직 장관들까지 줄줄이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히며 대대적인 물갈이가 예고되는 상황이다.

현직 장관을 겸하고 있는 민주당 의원들 중에서는 유은혜(경기 고양병)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현미(경기 고양정) 국토교통부 장관, 박영선(서울 구로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진영(서울 용산) 행정안전부 장관이 불출마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유은혜·김현미 장관의 경우 8·9개각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던 점에 비춰 연말까지 장관을 지내고 내년 초를 전후로 당에 복귀해 총선에 출마할 것이라 보는 시각이 많았다.


 

▲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좌측)과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지난 22일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영상회의실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2019.08.22.
한편으로는 최근까지 계속 중인 조국 법무부 장관의 인사청문회 정국을 거치며 유은혜·김현미 장관의 총선 출마는 없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조국 파동으로 인해 정기국회 파행까지 오르내릴 만큼 험악한 분위기 속에서 두 장관의 후임자 청문회를 어떻게 거치겠느냐는 것이다.

여기에 대표적인 친문인사로 꼽히는 양정철 민주연구원장과 백원우 부원장 또한 총선 불출마 의사를 밝혔다. 5선 중진 의원이자 차기 국회의장으로 거론되던 원혜영(부천 오정구) 의원 또한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여권 인사들이 대거 다음 총선에 불출마 의사를 굳힘에 따라 민주당 인적 교체 흐름의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자발적 총선 물갈이’인 셈이다.

이미 민주당 선출직공직자평가위원회는 지난 2일 자당 의원실에 공문을 보내 총선 ‘불출마 의사’ 확인 작업에 들어갔다.

평가위는 당시 공문에서 “국회의원 최종 평가를 앞두고 차기 총선에 출마할 수 없거나 출마할 의사가 없는 의원은 객관적으로 의사를 확인할 수 있는 문서를 제출해달라”고 주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불출마 입장을 밝힌 유은혜·김현미 장관은 운동권 출신으로 당내 주류를 점하고 있는 ‘86그룹’에 속하는 만큼, 다른 86그룹 의원들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말이 나온다. 이해찬 대표는 일찌감치 불출마를 선언해 ‘쇄신공천’ 명분을 확보해 둔 상태다.

여기에는 여권 지분을 꽉 잡고 있는 운동권 86세대 솔선쇄신을 통해 당내 인적쇄신의 폭을 넓힐 수 있는데다가 ‘혁신공천’ 이미지를 선점하는 효과를 노릴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에 따라 민주당 내부에서는 불출마 대열에 추가적인 합류가 있을 것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총선을 앞두고 매번 불거지던 전략공천이나 지도부 일방적 의사에 따른 인위적 세대교체보다는 자발적 불출마 등을 통해 새 인재 영입이 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다음달 초 쯤 총선 후보로 영입한 신인들을 공개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진다. 정기국회 및 국정감사를 고려해 연말께로 잡았던 일정을 앞당긴 셈이다.

유력한 영입 인사 중에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포함된다. 김 전 실장은 민주당으로서는 험지 중의 험지인 ‘친박 텃밭’ 경북 구미에 출마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 뉴시스>

스페셜경제 / 김수영 기자 brumaire25s@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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