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선다혜 기자]구자경 LG그룹 2대 회장이 지난 14일 별세하면서 LG그룹의 3대 회장이 모두 유명을 달리하게 됐다.

LG그룹은 형제간 경영권 갈등을 막기 위해서 장자가 그룹 회장을 잇고, 다른 가족 일원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거나 계열 분리로 독립하는 전통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다. 고(故) 구인회 창업회장은 지난 1947년 현 LG화학의 모태인 락희화학공업을, 1950년에는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를 각각 설립하면서 그룹의 기틀을 만들었다.

1대 회장인 구 창업회장이 1969년 12월 별세한 뒤 구 회장의 6남 4녀 중 장남인 구자경 회장이 45세이던 1970년 대를 이었다. 구 명예회장은 70세이던 1995년 세대교체를 선언하면서 장남인 구본무 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겼다.

이에 따라서 구본무 회장은 50세에 LG그룹 회장이 됐으며, 당시 구 명예회장은 1995년 1월 럭키금성그룹 사명을 LG그룹으로 바꿨다.이어 구본무 회장은 그룹 승계를 위해 조카 구광모 현 회장을 양자로 들였다.

구광모 회장은 구 회장의 동생인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의 친아들로, 구본무 회장이 지난해 5월 유명을 달리하면서 LG그룹 총수가 됐다.

재계에서는 이러한 LG그룹의 장자 승계 전통 덕분에 다른 기업들과 달리 분쟁이 없는 안정적인 경영과 기업 문화가 가능하게 한다고 평가하고 있다.

 

스페셜경제 / 선다혜 기자 a40662@speconomy.com

<사진제공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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