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셜경제=홍찬영 기자]삼성중공업이 자체 기술로 첫 액화천연가스(LNG)연료추진 선박 건조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초 아시아지역 선사에 인도한 11만3000톤급 LNG 연료추진 유조선 2척이 네덜란드 로테르담 항구에서 첫 LNG벙커링(연료 공급)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친환경 선박으로서 본격적인 운항을 개시했다고 30일 밝혔다.

앞서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5년 말 회사 최초의 LNG 연료추진 유조선 2척을 수주해 올해 1월과 2월 각각 인도한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독자 개발한 LNG 연료공급시스템 ‘S-Fugas’가 적용된 이 선박은 기존 디젤유 사용에 비해 배기가스 중 황산화물은 99%, 질소산화물 85%, 이산화탄소 25%를 감소시킬 수 있는 친환경 선박이라고 자평했다.

S-Fugas는 영하 163도의 LNG를 기화시켜 선박의 메인 엔진이나 발전기 등에 공급하는 시스템으로, LNG 연료추진선의 설계 및 건조에 있어 핵심 기술 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스마트십 기술인 ‘인텔리만 십’이 적용돼 선내 뿐만 아니라 육상에서도 LNG 연료탱크 내 온도압력 변화, 연료 공급 상태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어 운영 안전성이 더욱 높아진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LNG 연료추진선은 오는 2020년 시행될 황산화물 배출 규제(3.5% → 0.5%)를 충족시키기 위한 대안 중 장기적으로 저유황유 사용 대비 경제성이 높고, 스크러버 설치 보다 친환경적인 것으로 평가받는다.

삼성중공업은 자체 LNG 연료추진 기술을 바탕으로 현재까지 글로벌 선사들로부터 총 10척의 LNG 연료추진선을 수주했다.

삼성중공업은 강력한 해양 환경규제에 대비해 2012년부터 다양한 형태 및 재질의 LNG 연료탱크와 고압·저압 엔진(ME-GI, X-DF) 적용 경험을 축척해 LNG 연료추진선 분야에서 품질 경쟁력을 확보한 바 있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FLNG(부유식 LNG 생산설비)부터 LNG운반선·LNG벙커링선·LNG연료추진선까지 LNG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제품들의 건조 능력이 입증됐다”며 “LNG 관련 기자재의 국산화를 확대하고 시스템 성능을 더욱 향상시켜 품질 및 원가 경쟁력을 계속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제공=뉴시스]

 

스페셜경제 / 홍찬영 기자 home217@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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