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후 경기 파주시 금촌센트리움에서 포럼 파주사랑 주최로 열린 시국좌담회에서 조병국 대표가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스페셜경제=신교근 기자] 대한민국 국가안보의 최전선에 위치한 경기 파주시에서 문재인 정권의 정책을 규탄하고 보수우파의 방향성을 재점검하기 위한 ‘시국좌담회’가 28일 개최됐다.


조병국 ‘포럼 파주사랑’ 대표의 주최로 이날 금촌센트리움에서 열린 좌담회는 자유한국당 경기도당위원장인 김영우 의원과 공천혁신소위원회 위원장인 김선동 의원, 김을동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축사로 시작됐으며, 좌장은 TV조선 ‘강적들’의 패널로 활약했던 정미경 한국당 최고위원이 맡았다.

특히 행사장은 김동규 한국당 파주당협위원장 등 파주시 유력인사들과 350여명의 파주시민이 모여 발 디딜 틈 없이 문전성시를 이뤘다.

김영우 의원은 축사를 통해 “이번 좌담회를 통해 파주지역의 주민들과 한국당 지도부와의 만남의 장이 더욱 강화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며 “이번 좌담회를 준비하는 포럼 파주사랑의 대표이자 한국당 경기도 전략기획위원장인 조병국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같은 당 김선동 의원도 “조병국 위원장님의 이번 좌담회 개최를 진심으로 환영한다”며 “우리 한국당이 좀 더 자주 파주시민들과 만나고, 여러분들의 사랑을 받기 위해 더욱더 많은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

삼둥이의 할머니로 알려진 김을동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은 이날 좌담회에 직접 참석해 손주들의 이름과 같은 ‘대한민국만세!’ 삼창을 외치며 청중들의 애국심을 한껏 드높였다.

 

▲28일 오후 경기 파주시 금촌센트리움에서 포럼 파주사랑 주최로 열린 시국좌담회에서 김을동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이 대한민국만세!’를 외치고 있다.

 

행사를 주최한 조병국 대표는 좌파세력에 맞서기 위해선 보수우파의 결집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이번 시국좌담회는 작금의 사회에서 보수우파의 궤멸을 얘기하는 좌파세력에 맞서고, 보수우파의 가치와 결집을 위해 열었다”며 행사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보수우파는 자유민주주의 체제와 시장경제라는 소중한 가치로 재무장하고 좌파와 대척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우리는 달라져야 하고, 공부해야 하고, 합리적 사고로 무장해서 용감하되 품격을 갖추고 행동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좌파가 싸움을 걸면 절대 피하지 말고, 당당하게 싸워 이겨 대한민국을 구해야 한다”며 “앞으로도 매월마다 시국좌담회를 개최해 포럼 파주사랑의 어젠다를 제시하고, 보수우파가 생생하게 살아있음을 보여줄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문재인 정권=차베스 정권”

좌담회의 좌장인 정미경 최고위원은 본격적인 연설에 들어가기에 앞서 문재인 정권을 베네수엘라 차베스 정권에 비유하며 신랄한 비판을 가했다.

정 최고위원은 “한 때 잘살았던 베네수엘라는 좌파인 차베스가 망한 정책을 써서 망했다”면서 “지금 완전히 망한 나라인 베네수엘라가 어느 정도냐면, 식당에 들어갈 때와 나올 때가 가격이 다르다”고 소개했다.

그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 후보시절 슬로건인 ‘사람이 먼저다’를 언급하며 “차베스도 ‘사람이 먼저’라며 각종 무상복지를 시행했고, 기업들을 살금살금 국영화를 시켰다”면서 “지금 문재인 정부가 하는 정책이 망한 나라인 베네수엘라가 다했던 것인데 그것을 문 정부가 똑같이 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이제 문재인 정권에게 경제를 살려달라고 하기보단 경제를 망치지 말아 달라고 얘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28일 오후 경기 파주시 금촌센트리움에서 포럼 파주사랑 주최로 열린 시국좌담회에서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연설을 하고 있다.

 

정 최고위원은 연동형비례대표제와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검·경수사권의 부당함을 지적했다.

그는 “차베스는 입법부인 국회를 장악했는데, 문재인 정권도 연동형비례대표제를 통해 국회를 장악하려고 한다”면서 “더불어민주당은 지역구를 먹고, 비례대표제는 정의당이 먹는다. 연동형비례제의 혜택은 정의당이 다 가지고 간다”고 설명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4.3 재·보궐선거에서 민주당과 정의당이 단일화했던 것을 언급하며 “결국은 민주당과 정의당은 같은 당”이라며 “좌파연합을 통해 국회를 장악해 평생 영구집권하고, 그럴듯하게 국민을 속여 자유민주주의 간판을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공수처 법안에 대해선 “그들이 말하는 대로 검찰개혁을 하려면 대통령이 검사를 임명하지 못하게 해야 개혁이 되는데 대통령이 공수처장 임명을 하게 된다”면서 “그러면 공수처는 대통령의 시녀기관이 되고, 결국은 문재인 대통령이 아닌 문재인 왕을 만들어주는 법안”이라고 꼬집었다.

검경수사권 조정에 대해선 “검찰 수사권을 경찰에 주겠다는 것인데 이 조정안의 핵심은 바로 검찰의 경찰에 대한 통제권이 사라지는 것”이라며 “경찰에 의해 무고당하는 사람이 속출할 것이고, 경찰의 힘이 비대해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고 지적했다.

 

▲28일 오후 경기 파주시 금촌센트리움에서 포럼 파주사랑 주최로 열린 시국좌담회에서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이 연설을 하고 있다.


“文정권, 화폐개혁 얘기 나올 것”

정 최고위원은 박찬주 전 2작전사령관(육군대장)과의 인연을 언급하며 “박 전 대장은 박근혜 정권 때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책임자였다”면서 “정작 그가 구속될 땐 공관병 갑질이 아닌 계모임을 털어 뇌물죄를 등장시켰고, 무죄를 확신했는데 결국 무죄가 나왔다”고 말했다.

이어 박정희 대통령의 아들 박지만 씨의 친구인 고(故) 이재수 전 기무사령관에 대해선 “박정희 대통령이 아들과 함께 이재수를 육사에 보냈다”면서 “이 전 사령관은 동료 군인들에게 좋은 군인으로 평가받았지만 문재인 정권은 그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고 비판했다.

정 최고위원은 앞으로 우리 경제가 문재인 정권으로 인해 더 어려워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문 정권은 세금으로 퍼주기만 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500조원이 넘는 정부 예산 편성 등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그렇게 한다면 세금은 바닥이 나고, 결국 국가부도가 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정 최고위원은 “결국 경제가 극도로 나빠지면 문재인 정권에선 화폐개혁 얘기가 나올 것”이라며 “이렇게 되면 우리도 베네수엘라처럼 될 것”이라고 열변을 토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내년 총선”이라면서 “총선에서 한국당이 무너지면 집권여당은 개헌 시도를 할 것이고, 그러면 그 다음 대선은 볼 것도 없다”고 공언했다.

이어 “이젠 평범한 사람들이 투쟁가가 돼야 한다”면서 “문재인 정권은 평범한 사람을 거리로 나가게 하고, 거리로 나갈 수밖에 없게 만든다”고 탄식했다.

정 최고위원은 “여기 참석하신 분들이 자녀들에게 베네수엘라 이야기를 해줘야 한다”면서 “여러분이 스스로 정미경이 되어 주변사람과 가족들에게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나라를 위해 행동하는 용기를 보여줘야 한다”고 당부하며 연설을 마쳤다.

이에 청중들은 “정미경”을 연호했고, 행사는 뜨거운 성원 속에 끝마치게 됐다.

한편, 조병국 대표는 앞으로 매월 시국좌담회를 개최할 뜻을 내비쳤다. 포럼 파주사랑은 다음달 26일 신원식 전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초청해 시국좌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28일 오후 경기 파주시 금촌센트리움에서 포럼 파주사랑 주최로 열린 시국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이 호국영령에 대한 묵념을 하고 있다.
▲28일 오후 경기 파주시 금촌센트리움에서 포럼 파주사랑 주최로 열린 시국좌담회에서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28일 오후 경기 파주시 금촌센트리움에서 포럼 파주사랑 주최로 열린 시국좌담회에서 정미경 자유한국당 최고위원의 연설을 듣고 있는 김을동 전 새누리당 최고위원.
▲28일 오후 경기 파주시 금촌센트리움에서 포럼 파주사랑 주최로 열린 시국좌담회에서 행사가 끝난 뒤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스페셜경제 / 신교근 기자 liberty1123@speconom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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